'대환대출' 플랫폼 기업, 서비스 앞두고 혼전…'전략 싸움' 들어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2 17:30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플랫폼 서비스 오픈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토스·핀다 주도 예상



1금융권 제휴 확대 주력…수수료 회사별 논의

고객 편익 극대화 프로모션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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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핀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31일 금융권의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을 앞두고 플랫폼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53곳의 금융사 중 많은 수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플랫폼 기업들은 금융사와 접촉해 제휴사 수를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관건인 수수료 협상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사전 신청을 받고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전략 싸움에 들어갔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31일 금융당국 주도의 금융권 대환대출 인프라가 출범한다. 빅테크·핀테크 기업 13곳, 금융사 10곳 등 총 23곳의 기업이 대환대출 플랫폼 운영사로 참여한다.

기존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던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대환대출 플랫폼 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에서도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핀다가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토스는 몸집이 큰 빅테크 기업이며, 핀다는 비교대출 서비스에 강점을 둔 핀테크 기업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제휴 금융사 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특히 제1금융권의 은행을 많이 끌여 들여야 이용자들의 선호와 편의가 높아지기 때문에 금융사와의 제휴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카카오페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모두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핀다도 제휴 은행을 확대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은행 중 IBK기업은행의 경우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와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 한 관계자는 "현재 제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제휴사 이름을 확정해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금융당국이 제1금융권 은행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참여율이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들은 기술적으로 준비가 된 상황인데 은행이 참여하게 되면 은행 쪽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모든 제휴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휴 금융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부분도 논의 중이다. 수수료는 플랫폼 기업별로도 다른 데다 제휴 업권, 회사별로도 다르게 책정될 전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저축은행 업계 대환대출 중개수수료를 0.8%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중개수수료 0.8%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수수료는 회사별 협의 사항이라 모두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대환대출 서비스가 사용자 이자 절감 효과 등 편의 제고를 가장 큰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란 입장이다.

카카오페이와 토스, 핀다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과 함께 동시에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토스와 핀다는 현재 사전신청도 받고 있다.

핀다 관계자는 "트래픽을 양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사람이 받아야 하는 대환대출인 만큼 그에 맞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고객의 이자절감 효과,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모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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