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 사업으로 영역 확장
쏘카, 숙박시설 이용 '쏘카스테이' 서비스 선보여
타다, 프리미엄 대형 택시 서비스 '아이엠' 인수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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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피츠페트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 판교사옥에서 ‘UAM 서비스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해외 진출·차량 공유·대형 프리미엄 택시 호출 등 저마다의 색깔을 찾으며 성장해온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넘어 하늘길을 여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도전하는가 하면, 이동에 숙박까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한다. 또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플랫폼 업체 간의 합병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을 넘어 글로벌 UAM 사업에까지 손을 뻗고 있다. 육지에서의 이동을 넘어 하늘에서의 이동까지 책임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날 영국 UAM 기체 제조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상용화를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현재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중인 UAM 실증사업을 넘어서 보다 적극적으로 UAM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에 UAM 기체를 사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쏘카는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을 조회·예약·결제할 수 있는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의 앱에서 이동 수단과 숙박 예약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쏘카는 고객이 집 혹은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 후 숙박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경험을 쏘카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앞서 쏘카는 KTX와의 연계상품도 선보였는데, 이를 기반으로 한 결합 할인 상품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이동에 숙박을 추가함으로써 또 다른 결합 상품 등의 출시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쏘카는 이날 쏘카스테이 론칭을 기념해 프리미엄호텔을 1만원에 예약할 수 있는 숙박권 및 멤버십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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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지난 22일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쏘카) |
대형 택시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온 ‘타다’는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춘 아이엠(IM) 택시와 합병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신설 법인을 설립해 양사의 택시 중개 플랫폼 사업을 모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대형 택시 차량 수 자체가 크게 늘어나 배차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차량 정비나 보험 등의 부대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설법인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이후 대리운전 업체 등의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타다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고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