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종료… SKT, 점프 앱 명맥만 유지
<이동통신 3사 5G 가입 현황> | ||
5G 가입자 수 | 5G 가입자 비중 | |
SK텔레콤 | 1415만명 | 60% |
KT | 894만명 | 65% |
LG유플러스 | 641만9000명 | 54.80%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부터 5G(5세대)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작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5G 특화 서비스는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5G 서비스의 문제점으로는 ‘비싼 요금제’와 ‘즐길거리 부족’이 꼽혀왔는데, 요금제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5G 특화 서비스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가 제대로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은 5G 론칭 당시만 해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고화질·고용량의 콘텐츠를 초저지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현재 해당 서비스들은 대부분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의 운영을 중단한다. 지포스나우는 2019년 9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선보인 세계 최초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U+리얼글래스’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U+다이브(DIVE)’ 서비스를 종료했다. U+리얼글래스는 중국의 스마트 글라스 스타트업 ‘엔리얼(Nreal)’과 협업해 만든 세계 최초 소비자용 AR글래스이고, U+다이브는 LG유플러스의 VR, AR 콘텐츠를 통합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실상 5G 특화 서비스라 내걸었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AR·VR 사업을 대부분 정리하는 셈이다.
KT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KT는 다음달 자체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게임박스’의 서비스를 종료한다. 앞서 2020년 9월에는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리얼360의 서비스를 종료했고, 지난해말에는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 VR’ 사업도 정리했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던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만 간신히 살아남은 상황. 구독형 모델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해당 서비스에 크게 힘을 주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5G VR·AR 특화 서비스였던 ‘점프(JUMP)’ 앱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의 ‘JUMP’ 앱은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업데이트 기록이 없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415만명, KT가 894만명, LG유플러스가 641만9000명이다. 전체 가입 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SKT), 65%(KT), 54.8%(LG U+) 등이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