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0일부터 똑버스 수원 광교에서 운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29 08:01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에 탑승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똑버스’가 수원시 광교 1-2동 전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경기도-수원시-경기교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광교 똑버스에 대한 시범운행을 진행한 뒤 6월7일부터 차량 총 10대로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차량은 11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으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호출 마감은 오후 11시30분)까지 광교 1-2동 내에서 운행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다. 똑버스는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경로를 만들어 운행한다.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 호출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승객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같은 시간대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이용요금은 1450원,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경기도는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해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약 35만명 승객이 이용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경기도는 올해 8월까지 10개 시-군에 126대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안산 대부도에서 4대,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15대가 운행을 개시했다.

경기도는 수원시에 이어 올해 고양-화성-김포-양주-남양주-하남시에 똑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 대책 중 하나로 6월 고촌 지역에 먼저 투입하고 하반기 풍무-사우 지역까지 총 3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남양주시는 7월 오남-진접-수동-별내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해 14대 농촌형 똑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인치권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이번 똑버스 도입으로 수원 광교 주민들의 버스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교통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교통 서비스인 똑버스를 도내 전 시-군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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