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일 중국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가 2019년부터 4년간 관찰중인 알비노 판다.중국중앙TV 캡처 |
판다가 북극곰처럼 온몸의 털이 새하얗게 변한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019년에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4년 만에 판다의 근황이 공개되면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8일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이 2019년부터 4년간 관찰한 5∼6세 추정의 판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판다는 대나무를 먹는 등 일반적인 판다와 같은 행동을 하지만 몸 전체가 하얗다. 바로 선천적으로 앓는 ‘알비노’라는 유전질환 때문이다.
라틴어로 ‘하얗다’라는 뜻의 알부스(albus)에서 유래된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의 분포와 합성 대사과정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병한다.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눈동자, 머리카락 등이 백색을 띤다.
특히 동물의 경우 온몸이 흰색이라 천적에게 쉽게 노출돼 생존율이 낮은 편이고, 무리에서 버림받거나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다행히 해당 판다는 행동과 건강에서 명백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이 밝혔다.
알비노 동물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2012년과 2015년 지리산에서 각각 흰 다람쥐와 알비노 오소리가 발견됐다. 2020년 4월에는 설악산 무인 센서카메라를 통해 하얀 담비 3마리가 포착된 바 있다.
권금주 기자 kjuit@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