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내 벤처에 ‘진심’…체계적 육성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1 13:49

삼성전자 C랩·LG전자 스튜디오 341…CES 전시·투자 등 혜택



사내 벤처 선발시 자율성 최대한 보장…미래 성장 동력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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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의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내 벤처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랩’, LG전자는 ‘스튜디오 341’을 통해 사내 벤처 육성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작된 삼성전자 C랩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자율성도 최대한 보장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전시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 2023을 통해 한 해 동안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8개를 함께 전시했다.

올해 삼성전자 C랩으로 육성한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3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과 27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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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호 CIC ‘스프라우트컴퍼니’가 선보인 ‘틔운 미니’의 모습.


LG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운영된 사내벤처 제도와 더불어 사내독립기업(CIC) 등을 운영하고 있다. 1호 CIC는 식물생활가전 ‘틔운’을 선보인 ‘스프라우트컴퍼니’로 ‘틔운 미니’의 경우 사전판매 6일 만에 1000대가 완판되는 기염을 통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의 지원자를 모집한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최종 선발된 5팀은 현업에서 떨어져 별도의 사외 사무실에서 사내벤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발·육성 기간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협력한다. 스핀오프를 결정한 팀에는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팀 당 최대 4억원의 창업 자금을 공동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 직원들과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 벤처 육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gor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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