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부천시 안심도로 완성 집중…3무정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5.31 12:20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더 안전한 시민 일상을 위해 ‘안심도로 완성’에 힘을 쏟는다. 보행로-도로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을 한층 강화해 안전 신뢰도를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전거보험과 같은 보험안전망도 보다 두텁게 갖춰 안전도시에 활력을 더한다.

부천시 도로사업단은 30일 시정 브리핑에서 △원도심 보행환경 집중정비 △지반침하 예방 도로하부 통합 공동탐사 △도로시설물 정기점검 △자전거보험 가입 등 ‘무사고-무위험-무피해’ 3무 도로정책을 설명했다.

이정배 부천시 도로사업단장 30일 언론브리핑 진행

▲이정배 부천시 도로사업단장 30일 언론브리핑 진행. 사진제공=부천시

◆ 걷고 싶은 보행로 조성…3년간 매년 20억투입

부천시는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매년 20억원 이상 투입해 원도심 보도(약 20㎞)를 집중 정비한다. 특히 올해는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포함한 30억원을 투입해 보행환경 정비를 강화한다.

원도심 노후보도 정비(부천테크노파크 3단지 등 16곳), 장미공원 앞 특화거리 조성, 수주중학교 일원 통학로 정비, 여월중학교 일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정비 등 4가지 주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오래된 거리가 많은 원도심에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지역 활기에 숨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싱크홀 예방 공동탐사 42억투입…11억 예산절감

싱크홀(Sinkhole, 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부천시 전체 도로 하부를 7개 유관기관과 공동 탐사한다. 이번 공동탐사는 간선도로-이면도로 등을 포함한 2016㎞에서 진행되며, 오는 2026년까지 4년간 연차별 투자계획에 따라 42억원을 투입해 빈틈없이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는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및 내시경 촬영 등을 통해 이뤄지며, 공동이 발견되면 신속한 복구처리로 무위험 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부천시 전역 간선도로와 소사권역 이면도로에 대한 공동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작년 6월 부천시와 7개 유관기관은 공동조사 관련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른 통합 조사를 시행할 경우 간선도로 기준으로 약 11억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개념도, 지표투과레이더 탐사수행

▲왼쪽부터 지표투과레이더 탐사 개념도, 지표투과레이더 탐사수행. 사진제공=부천시

왼쪽부터 삼정고가교-소사차도육교 안전점검

▲왼쪽부터 삼정고가교-소사차도육교 안전점검. 사진제공=부천시

◆ 65곳 도로시설물 안전점검 돌입…보수-보강 실시

최근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도로시설물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부천시는 관내 도로시설물 안전점검을 발 빠르게 실시한다. 대상 시설물은 1종 시설물 9곳, 2종 시설물 16곳, 3종 시설물 40곳 등 65곳이다.

안전점검은 시설물에 따라 정기안전점검, 정밀안전점검, 정밀안전진단으로 구분된다. 올해 점검은 대상 시설물 65곳 중 정밀안전점검(1회, 2~3년) 8곳, 정밀안전진단(1회,5~6년) 2곳, 나머지 시설물은 정기안전점검(2회, 1년)을 실시해 무위험 시설물 유지를 강화한다.

4월31개 교량을 대상으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던 부천시는 오는 6월까지 33곳 시설물 정기안전점검 등을 추가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61곳 정기안전점검, 3곳 정밀안전점검, 1곳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안전점검 중 결함을 발견할 경우 신속한 보수-보강을 실시하는 등 빈틈없는 안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 부천시민 자전거보험 8개항목 보장…작년 3억지급

부천시는 올해도 부천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부천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2018년부터 부천시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다. 부천시민이면(등록외국인 포함) 전국 어디서든 자전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망을 비롯해 △후유장해 △자전거 상해 위로금 △입원 위로금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자전거 배상 등 8개 항목을 보장받게 된다.

청구사유가 발생하면 피해자 또는 법정상속인이 구비서류 등을 갖춰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 보험금을 청구해야 한다. 자전거 보험 콜센터(1899-7751)를 통해 청구 가능하며, 타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상된다. 작년에는 511명이 보험을 청구해 3억634만원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고-재난으로부터 시민을 가장 먼저 보호하는 첫 번째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탄탄하게 갖춰진 안전대책을 토대로 도시 곳곳에 활기가 흐르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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