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증편, 신규 항공기 도입, 인력 채용 박차
"연말 정상 운항 목표…中노선 정상화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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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둔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 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여행 수요 폭발’ 상황을 잔뜩 즐기고 있다. 지난달 국내·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75% 수준까지 회복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조정과 여름 휴가철이 겹치며 여객 회복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760만5900여명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2019년 4월 전체 여객 수는 1014만3000여명이다.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4월 승객 회복률은 약 75%에 달한다.
부문 별로 보면 2019년 4월 대비 지난달 국내선 여객 회복률은 100.7%(277만2177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65.4%(483만3725명)다.
특히 일본·동남아 노선 이용객이 국제선 전체 회복률을 견인했다. 올해 1~4월 일본 노선 이용객은 548만6542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1.8%에 이른다. 베트남과 태국 노선 이용객도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82.2%, 82.9% 수준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이용객은 2019년 동기의 136.4%, 138.0%로 집계됐다. 코로나 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회복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선 증편, 신규 항공기 도입, 인력 채용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운송 실적 회복세가 더딘 중국 항공 노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을 기존 주 84회에서 99회로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주 25회에서 4월에 89회까지 운항을 늘렸다.
항공기 도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8일 자사 5번째 항공기로 보잉 787-9(B787-9) 드림라이너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과 4월 A321-neo를 신규 도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은 4월 A321네오 1대를 추가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1월 B737-8 보잉기를 들여왔다.
항공 인력 공개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 부기장(부기장 훈련요원) △민/군경력 신입 부기장 △객실승무원(객실인턴) △항공기 정비사(경력) △IT부문 신입(경력) 부문의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3, 4월 연속 신입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에 나섰다. 에어서울 역시 지난달 경영전략, 경영지원, 홍보, 항공영업, 여객영업 시스템 등 8개 부문에서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항공편 확대, 기제 도입, 인력 충원 등을 통해 연말 정상 운항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방역 완화 및 관광 비자 재개에 발맞춰 중국 노선 정상화에도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