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폰카’로 찍었다고?...안 보면 후회할 스마트폰 영화 3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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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박찬욱 감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한 영화, ‘파란만장’ 스틸컷.애플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한 단편 영화 ‘환상적인 밤의 랩소디’가 2억5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이미 공개된 다른 작품들까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2011년에 내놓은 ‘파란만장’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장면을 아이폰 4에 DSLR렌즈를 장착해 촬영했다.

‘파란만장’은 그 해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대상인 황금곰상을 받으며 스마트폰 영화의 작품성과 경쟁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영화 및 광고를 제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인도 영화 ‘동물원’, 자동차 회사 ‘벤틀리’의 광고 등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이 ‘파란만장’ 이후 11년 만인 지난해 애플과 다시 손 잡고 시네마틱 모드로 찍은 ‘일장춘몽’이 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스마트폰 영화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커지면서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아메리칸 갱스터’ 등 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과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도 이 무대로 뛰어들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나홍진 감독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3 울트라 시리즈로 각각 ‘비홀드’(Behold)와 ‘페이스’(FAITH)를 제작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과 애플이 카메라 고성능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스마트폰 영화의 완성도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갤럭시 S22 울트라 시리즈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술을, 애플은 아이폰 13 프로를 출시하며 ‘할리우드는 내 손에’라는 슬로건을 내고 영화 촬영용 카메라 시네마틱 모드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단편 영화>

① ‘비홀드’(Behold) : ‘델마와 루이스’·‘마션’ 등을 제작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삼성 갤럭시 S23 울트라로 촬영.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쫓기는 남성의 이야기. 러닝타임 3분 50초.

② ‘우회’(Detour) : ‘이터널 선샤인’으로 유명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아이폰7로 촬영. 가족 여행 중 딸이 잃어버린 자전거의 여정. 러닝타임 11분 08초.

③ ‘일장춘몽’ :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 13프로로 촬영. 은인을 묻어줄 관을 만들기 위해 무덤을 파헤치는 장의사와 무덤 주인인 검객이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러닝타임 21분 32초.

권금주 기자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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