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박 신화 잇는다…K방산, 올해 200억 달러 수출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6 10:23

KAI, 말레이시아와 FA-50M 수출 최종 계약

폴란드 2차 계약 남아…성사 가능성에 주목



한화의 '레드백'도 올해 안에 결정

정부, 200억달러 수출 달성 점쳐

말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해양·항공전시회 ‘LIMA 2023’에서 초음속 경공격기 FA-50 18대의 말레이시아 수출 최종 계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다토시리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 다토시리 아스구아 고리만 말레이시아 공군총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해 대(對) 폴란드 K-2 전차 계약 체결 등으로 173억달러 수출 성과를 거둔 K 방산이 올해 200억달러를 목표로 향해 달려간다.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들이 올해 초부터 수주 낭보를 울리는 것은 물론, 향후 계약 체결 가능성 등으로 국내 수출부문의 핵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달 23일 말레이시아와 경공격기 FA-50M 수출에 대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이번 수출을 신호탄으로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알려진 바로는 말레이시아가 FA-50과 동일 기조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공군이 새로운 기종을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에 KAI는 FA-50 추가 수출은 물론 4.5세대 전투기 KF-21, 국산 헬기 수리온, 경공격헬기(LAH) 등 국산 항공기에 대한 추가 사업에 대한 기회도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또 현재 이집트와 FA-50 36대 수출 협상도 진행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10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K2 흑표 전차 1000대를 비롯해 K9 자주포 670문, 초음속 경공격기 FA-50 48대 등 무기 4종에 대한 1차 이행계약만 124억달러를 체결한 폴란드와 잔여 계약도 남아 있다. K-2 전차 820여대, K-9 자주포 430여문, 다연장 로켓 천무 80여문 및 탄약류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호주 수출도 남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한화디펜스가 호주와 1조원 가량의 K9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발표된다.

우리 방산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을 염두에 두고 방위사업청과 정부 등은 한국산 무기 수출 200억달러 돌파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위기 고조와 불투명한 국제 정세로 올해 각 국의 무기 확보를 향한 행보가 잦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덩달아 한국산 무기에 대한 러브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산 무기는 가성비와 기술력, 여기에 신속한 무기 인도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방산 수출의 향후 전망을 가늠할 순 없으나, 현재 한국산 무기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만큼, 전망에 대해선 낙관하고 있다"며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국내 방산업체들의 행보도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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