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째 오름세…장중 39만5000원까지 올라
장중 모기업 포스코홀딩스 주가 넘어서기도
북미 양극재 공장 투자 확대·연이은 공급계약 호재
“2차전지 최선호株”…증권가 목표가 41만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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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잇단 수주 소식에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주춤했던 2차전지 열풍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어 주가가 40만원대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5거래일간 17.3% 올라…수주 성공 잇따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의 출발선인 지난달 30일(32만4000원)과 비교하면 17.3%가 올랐다. 지난 5일에는 장중 39만5000원까지 오르자 40만원선을 재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주가 상승세에 포스코퓨처엠 시가총액은 29조4360억원으로 올라 코스피 12위를 차지했다. 13위인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격차는 4조원이 넘는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 상승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2차전지 열풍에 올 상반기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42만2500원(지난 4월19일)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2차전지주 과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가파르게 꺾이기 시작했고 지난달 12일에는 30만500원까지 떨어졌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이후 이달 들어 주가가 재반등하게 된 데는 북미 배터리 관련 투자 확대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약 14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크게 올랐다.
이후 지난 2일 포스코퓨처엠이 GM와 함께 북미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섰다고 공시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장중 주가가 39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그룹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를 앞지르기도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전구체 및 포스코홀딩스를 통한 리튬·니켈 공급망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캐파 대응능력을 갖췄다"며 "포스코퓨처엠은 6개월간 83조원의 공급계약을 이뤄내면서 양극재 중 가장 높은 협상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 목표주가 41만원…"2차전지 종목 중 최선호주"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호평을 내놨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의 상승세에 힘입어 2차전지주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자원민족주의 및 대륙별 공급망 강화 움직임에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와 연계된 양극재 생산 수직계열화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한 흑연 음극재생산 기업이라는 매력도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을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종목 중 최선호주로 언급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로 41만원을 제시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제조하고 있다"며 "공급자 우위의 환경이 지속된다면 영업익 전망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