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특징상 방문객 대부분 ‘2030’세대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60가구 단지
문제는 비싼 ‘분양가’…최고층 기준 9억원 초과
전문가 "입지·신축 고려했을 때 절대 비싸지 않아"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개관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견본주택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직장이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 있어 청약을 고민하고 있어요. 입지가 좋기 때문에 나중에 직장을 옮기더라도 투자 목적으로도 좋을 듯 합니다."(20대 여성 예비청약자 A씨)
화창하고 맑은 날씨가 향후 밝은 분양 전망을 대변하듯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해 모델하우스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지난 2일 HDC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89-54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견본주택은 총 3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2층에는 견본주택 모형도와 상담창구가 마련돼 있었고 3층에는 전용면적 29㎡, 59㎡ 등 총 2가지 평수의 주택형 견본주택이 예비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택형 견본주택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및 소품들과 빌트인 제품들로 잘 꾸며져 있었다. 이 때문에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구조에 대한 방문객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가재울 아이파크’ 입지 설명에 사용되고 있는 전광판.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
◇ 초역세권 입지 메리트…‘2030’ 수요 높을 것
일반분양 물량의 전용면적이 다른 아파트 단지에 비해 작은 편이라는 것의 영향으로 DMC 가재울 아이파크 견본주택 방문객 대부분이 2030세대인 점도 눈에 띄었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샌드위치 연휴와 견본주택이 해당 단지가 위치한 남가좌동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방문객들의 수가 기대보다 많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객 대부분은 실제 청약에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실수요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MC역 인근에 위치해 해당 지역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들 및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재울 뉴타운 마지막 단지인 만큼 입주 즉시 주변 시설을 누릴 수 있고 주변 단지 대비 가격이 저렴해 방문객들이 대부분 만족하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총 3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283가구 아파트 및 전용면적 24~56㎡ 77실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총 36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전용면적 △59㎡ 9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 69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약 1만가구 규모로 교통, 교육, 상업시설 등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가재울 뉴타운’ 내에서도 노른자 입지에 조성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약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서울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모두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간선도로도 이용이 용이하며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울 경전철 서부선 또한 오는 2028년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해당 단지에는 지문 및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 난방·환기·조명 밝기 등을 월패드 및 앱으로 조정하는 스마트 기술이 반영돼 긍정적 평가를 한껏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DMC 가재울 아이파크’ 주택형 견본주택 거실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
◇ 입지 매우 좋지만…가격은 여전히 ‘고민’
반면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의 입지가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분양가가 다소 높게 측정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DMC가재울아이파크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7억7030만원~8억8280만원으로 3.3㎡(평)당 평균 345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1750만원)까지 포함한다면 최고층 기준으로 9억원이 넘어가는 수준이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2억7780만원~6억2900만원으로 평당 3800만원가량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2월 분양한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전용면적 59㎡ 최고 분양가 8억6900만원)와 인근 ‘DMC 파크뷰자이’를 비교하며 높은 분양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4300가구 대단지인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는 지역 내 대장주 아파트 단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당 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 4월 14일 9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DMC 가재울 아이파크 가격이 절대 높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DMC 파크뷰자이가 대단지 아파트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슷하다고 한다면 위치와 입주 연도를 고려했을 때 DMC 가재울 아이파크가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해당 단지의 입지를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비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로또는 아니지만 무난하게 완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건설사들이 걱정하는 대규모 미달 사태가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