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내놀이터’·하나금융 ‘ESG 교육’ 저출산 해결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08 13:30

대한상의 ERT ‘제3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지역아동 보육·돌봄 인프라 확충에 총 27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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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ERT가 8일 여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아동 돌봄인프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세번째)과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네번째),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여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8일 여수 육아지원시설을 방문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아동 돌봄인프라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이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만들고 하나금융그룹이 ‘ESG 금융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ERT는 기업의 역할로 인식됐던 이윤과 일자리 창출 등 국민경제 기여를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 문제에 기업의 기술과 문화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했다.

3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에서는 저출산의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아동돌봄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규 여수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지역보육시설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공공형 실내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 시설을 견학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여수시에 위치한 미평하나어린이집을 방문해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유아 ESG금융 교육 수업을 참관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업들이 아동 돌봄 인프라 개선에 새롭게 후원하는 지원액 규모는 약 27억원이다. 롯데그룹은 15억원을 지원해 지역 아동의 놀이인프라를 구축한다. 금년 중 ‘공공형 실내놀이터(여수 포함 2개소)’와 ‘아동참여형 놀이터(2개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키즈카페와 같은 영유아 놀이시설을 롯데그룹이 지어주고, 지자체가 관리하는 민관합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 공공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어린이들의 놀이권이 보장된다. 그밖에 지역 어린이집, 공원 내 노후화된 놀이터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디자인을 적용해 친환경 소재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ESG금융 교육프로그램 및 스마트 교육기자재 제공에 12억원을 지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교육프로그램은 4~7세 아동 약 1만9000여명에게 시행된다. 놀이형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주고 현명한 소비생활에 대한 습관을 길러 줄 수 있도록 게임 형태로 설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던 아동돌봄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그 분야와 규모를 확장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며 "롯데그룹은 지난 17년부터 ‘mom편한’ 브랜드를 통해 ‘mom편한 꿈다락’과 ‘mom편한 놀이터’를 총 105개 조성하며 전국 단위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은 18년부터 총 1500억 규모 ‘100호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를 통해 전국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을 건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보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힘써온 기업의 노력이 널리 알려지고, 뜻을 함께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우 롯데그룹 부회장은 "여수를 시작으로 미세먼지나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을 확대하겠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상공회의소와 함께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교육의 질적 향상 등 돌봄 기관의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아이를 낳고 싶은 사회,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전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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