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티켓매진 정황…기업들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3개사가 박스오피스(영화상영 수입액) 조작 의혹으로 13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영화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영화관 운영사 3곳과 함께 영화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 등 3개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을 당한 영화관 운영 및 배급 업체 6곳은 영화 ‘비상선언’, ‘뜨거운 피’ 등 총 4개 작품의 한국영화 관객수를 허위 기재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객이 적은 새벽시간대에 여러 상영회차가 매진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운영하며 영화별 관객수와 매출액 등 박스오피스를 관리하고 있다.
경찰 수사대는 이날 압수수색을 벌여 해당 기업의 입장권 발권 기록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입력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기업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