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분양시장 ‘대어’ 래미안 라그란데 흥행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4 14:20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



920가구 일반분양…3.3㎡당 3100만~3200만원 예상돼



전문가들 "분양가 다소 높지만 흥행 무리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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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이문1구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이문1구역 공사현장.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올해 하반기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3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라그란데는 이문·휘경 뉴타운을 완성하는 핵심단지로 평가받는다. 분양가는 최근 공급된 휘경자이디센시아보다 조금 비싸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이미 래미안 라그란데 웰컴라운지를 열고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7월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북권 브랜드 대단지로 부상한 이 단지는 이문·휘경 뉴타운을 완성하는 핵심단지로 평가받는다. 미니신도시급인 이문·휘경뉴타운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과 휘경동 일대 주택가 80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청량리 뉴타운, 전농·답십리 뉴타운과 함께 동대문구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개발이 완료되면 총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촌이 조성될 전망이다. 휘경1구역과 2구역이 가장 먼저 입주를 했고, 최근 휘경3구역인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있으며 1호선 신이문역과도 가깝다. 인근에 청량근린공원과 중랑천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단지 근처에 이문초와 청량초가 있으며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대학교도 가깝다. 이문초는 도보 5분 거리, 청량초는 도보 15분 거리이며 한국외대는 도보 7분 거리다.

생활환경을 보면 외대역앞 근처에 있는 하나로마트와 이문시장을 이용할 수 있어 쇼핑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분양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래미안 라그란데의 분양가는 3.3㎡(평)당 3100만~32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0억5400만~10억88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30만원으로 전용면적 84㎡가 8억2000만~9억7600만원대로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다소 높은 편이다.

이문·휘경 뉴타운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많이 오르고 있고 최근 수도권 청약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래미안 라그란데는 휘경자이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어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만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휘경자이가 분양됐을 때보다 분양시장이 많이 살아났다"며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에)2~3만명 정도의 청약자들이 몰려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인덕원, 용인 등에서도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지만 성적이 좋았다"며 "래미안 라그란데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휘경자이와 비슷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zoo1004@ekn.kr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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