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독자 공개활동 통해 보폭 넓히는 김건희 여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4 15:10

14일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행사 참여

광주·충남 등 지역행사 참석도 이어져

尹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동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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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공개활동을 이어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역 행사는 물론 앞으로 진행될 윤 대통령 순방 일정에도 동행하면서 본격적인 영부인 역할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여사는 14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도서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SIBF)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도서전 개막을 축하하고 전시장을 찾아 출판문화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 올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 주빈국관을 방문해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 카시미 회장과 도서·문화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 윤 대통령 UAE 순방 당시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라티파 두바이 문화예술청장과 만나 국제도서전 등을 통한 양국 출판문화산업의 협력 확대에 공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광주비엔날레가 지역과 세대를 넘어 온 국민과 세계인이 하나될 수 있는 세계적인 미술 축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각장애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중국 소수민족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유마 타루 작가의 ‘천과 같은 혀’ 등을 감상하고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9일에는 충남 서천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김 여사가 지역의 문화 행사를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21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20일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과 21일 한국 주최 공식 리셉션 등 일정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겸 오찬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프랑스 방문 후 22∼24일 국빈방문 형태로 베트남을 찾을 계획이다.

김 여사가 연이어 행보를 넓히는 데에는 윤 대통령과 정부가 외교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도 벗어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철현 경일대 교양학부 교수(정치평론가)는 "이번 윤 대통령은 외교 행보에 방점을 두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외교 활동은 대통령 부부 동반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김건희 여사도 이에 맞춰 보편적인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주가 조작 의혹 등의 논란이 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에서는 논란 자체를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김 여사가 영부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 정면돌파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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