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KG 모빌리티, 자사 인증 거친 중고차 판매
케이카·엔카닷컴·KB캐피탈, 협업 체계 갖춰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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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해 3월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KG모빌리티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업계는 시장 변화에 대비해 협업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이르면 9월께 본격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각각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 및 중개업’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출고 5년·10만㎞ 이내인 자사의 차량을 대상으로 200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친 제조사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KG모빌리티도 하반기 인증 중고차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KG 모빌리티 역시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을 매입해 성능 검사와 수리를 거쳐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한다.
롯데렌탈의 오토렌탈 브랜드 롯데렌터카는 하반기부터 중고차 렌탈 사업을 본격화한다. 중고차는 별도로 외부에서 공수해오는 게 아닌 롯데렌탈이 보유하고 있는 신차 렌탈 중에서 3~4년의 장기계약이 끝난 차량을 대상으로 활용한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자 중고차 플랫폼 업계는 협업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중고차 콘텐츠 단독 제휴를 맺고,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중고차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내비 앱에서 이용자는 케이카의 실시간 매물 리스트 및 상세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보유 차량 및 동급 경쟁 모델의 시세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동으로 큐레이션되는 매물 정보는 이용자가 등록한 ‘나의 차량’ 및 ‘관심 차량’을 기반으로 결정된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중고차 매매단지 차투차와 중고차 업계의 상생을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엔카닷컴은 차투차의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엔카닷컴 직영성능장 중고차 성능·상태 점검과 추가 검수 프로세스 제공 △차량 성능 상태 설명 고객 서비스 지원 △고객 계약 절차 지원 및 전 차량 7일 책임환불제 운영 등을 진행한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매매단지 ‘수원오토컬렉션’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수원오토컬렉션 매매단지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매물을 제공하며 합리적이고 편의성 높은 금융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김포 국민차매매단지에 이어 2번째로 수원오토컬렉션 매매단지에 스마트 전시 스튜디오 ‘KB차차차 LABS’를 구축할 예정이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