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아시아 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 국내 유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5 21:56

17~18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 개최
선수 기량 가늠 위해 '대여마 방식' 도입
100% 국산마 대여...우수 승마 인프라 과시

한국마사회 승마대회

▲2022년 한국마사회장배 승마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00% 국산마를 활용한 국제승마대회가 국내 최초로 개최된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7~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 88승마경기장에서 ‘2023년 아시아 주니어 승마선수권대회(AEF CUP)’가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가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는 국제승마협회의 인정을 받은 국제공인대회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 대표 청소년 총 42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100% 국산 승용마를 활용해 치러진다. 일반적으로 승마경기는 승용마의 능력이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이라 고가의 승용마 보유 여부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많다.

이번 대회는 승용마보다 기승하는 선수의 기량을 더 잘 가늠할 수 있도록 참가 선수 전원이 추첨을 통해 승용마를 배정받는 대여마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대여마를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조련한 국산 승용마로 공급하는 것이다.

100% 국산 승용마를 활용하는 국제대회 개최는 이번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승마 인프라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사회의 국산 승용마 생산 지원 사업이 10년째를 맞는 해라 더 의미가 있다. 그동안 마사회는 국내 승용마 전문 생산농가가 지속적으로 어린 말을 도입, 순치, 교육, 활용하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

마사회는 경마실황 수출에 이어 승마 역시 해외수출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마사회는 이번 승마선수권대회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국산 승용마 3두에 대한 해외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승마 꿈나무 육성을 통해 미래 승마인구 저변확대의 토대를 쌓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승마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초·중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제2회 한국마사회 유소년 승마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초·중·고 학교체육 정규교과과정에 승마가 편입되면서 체계적인 승마교육의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유소년 승마 활성화 및 승마의 저변확대를 도모하고 국산 우수마의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승마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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