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공기관 경영평가, 마사회 '안도'·농어촌공사 '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8 00:01

평가 대상 공공기관 모두 우수·양호 평가 '호성적'
마사회, '미흡'서 '양호' 반등...혁신 자구노력 인정
농어촌공사, '양호' 평가 받고 '중대재해 경고'도 받아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본사(왼쪽)와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최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모두 우수·양호 평가를 받는 호성적을 거뒀다. 다만, 한국농어촌공사는 양호 평가를 받고도 중대재해 관련 기관장 경고조치를 동시에 받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16일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총 94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탁월(S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 없이, ‘우수(A등급)’ 19개, ‘양호(B등급)’ 48개, ‘보통(C등급)’ 45개, ‘미흡(D등급)’ 14개, ‘아주미흡(E등급)’ 4개 기관이 가려졌다.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산림청 산하)이 각각 ‘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식품부 산하 유일 공기업(준시장형)인 한국마사회는 ‘양호’ 등급을 받았다. 특히, 마사회는 지난해 ‘미흡’ 등급을 받았다가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첫 번째 평가인 올해 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경마중단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겪었던 마사회는 윤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이행은 물론, 별도로 외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국마사회 혁신협의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다만, aT는 지난해 ‘우수’ 등급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은 것이 아쉽다. 또한, 농어촌공사는 올해 ‘양호’ 등급을 받고도 동시에 중대재해 관련 기관장 경고조치도 받았다.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5개 기관이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을 이유로 기관장 경고조치를 받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아예 종합평가에서 ‘아주미흡’ 등급을 받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발맞춰 공사 현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대형 SOC 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효율성과 공공성을 균형있게 평가한 동시에 비위행위, 안전사고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했다"며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향후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강화하고 기관별 혁신 노력과 성과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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