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위성용 미소진동저감장치 독자 개발해 우주개발 선진국 독일에 수출
▲ 오현웅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왼쪽)가 15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i3system-KIMST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대) |
고정밀 관측위성이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획득하려면 광학카메라와 같은 핵심임무장비에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교수가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동형 미소진동저감장치는 위성용 적외선 센서 검출면의 극저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냉각기에서 발생하는 미소진동(약한 진동)을 96% 이상 감소시켜 적외선 센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위성의 발사·궤도 환경에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진동저감장치는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이중코일스프링을 적용해 양 환경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진동저감장치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산학과제를 통해 개발된 이 진동저감장치는 다목적실용위성 7호 등에 탑재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우주개발 선진국인 독일의 OHB System AG사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도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항공대 항공기계공학과에서 학사를, 일본 동경대에서 항공우주공학 석·박사를 각각 마친 오 교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연구원과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선대 교수를 거쳐 올해 한국항공대 교수로 임용됐다. 2019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미래도전 초소형 SAR 위성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으며, 한국항공대가 자체 우주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설립한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 오현웅 교수가 개발한 이중코일스프링 지지형 우주용 냉각기 미소진동저감장치 및 냉각기의 시제품 (사진=한국항공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