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지방화 시대를 여는 주역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인터뷰
"학생 학습권·교사 교권 존중 조화 위한 ‘공존교실’ 정책 운영으로 ‘공부하는 학교’ 실현
임기내 전남학생교육 수당 도입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저출산 문제 해소 ‘두토끼’
지역산업체 구인난 해소 위해 외국인 학생 유치·국제직업학교 설립 및 규제 완화추진
‘전남독서인문학교’ 운영으로 독서교육 확산…미래 주역인 학생의 미래 역량 강화 필수
다문화 가정은 글로벌시대 중요한 자산… 이중언어 등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학생중심 환경보호 학습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 로 지역사회 환경운동 주도"
에너지경제신문은 민선4기 자치교육 1주년을 맞아 ‘지방화시대를 여는 주역들’을 주제로 교육수장들로부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지역교육의 현 주소와 과제,미래 비전을 조명하는 교육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 ‘전남교육 대전환’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여는 미래, 탄탄한 전남교육’이라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질문·탄성·웃음의 공부하는 학교, 상상·도전·창조의 미래교육,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공정·안전·존중의 신뢰행정을 실현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를 가꾸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사람’으로 키워내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 하나 실현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일으키겠습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2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민선4기 전남교육 1주년 인터뷰에서 "정말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지난 1년간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 도전과제를 어느 정도 설정했다"며 민선4기 전남교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대담:이정진 전남취재본부 부장
―지난 1년간의 주요 공약 및 정책 추진 성과와 학교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말씀한다면.
▲ 취임 이후 교실 수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이 조화로운 교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존교실(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도내 중학교 86곳을 ‘공존교실’ 사업 학교로 선정해 총 94명의 수업지원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고 효과적인 진단과 평가로 학습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제고사 방식의 줄 세우기 평가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해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아직 초기여서 두드러진 변화를 느끼기 어렵지만,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모두가 바라는 ‘공부하는 학교’ 가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 교육만큼은 전남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민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영유아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를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고 있다. 전남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매달 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하려고 한다, 하지만 예산 상황 등으로 인해 모든 학생에게 동시에 지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급대상, 사용처 등에 대해 사회보장서비스를 협의 중이다. 사회보장서비스 협의가 마무리되면 조례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임기 내에 실현하겠다.
―저출산으로 인해 지역소멸 우려와 함께 지역산업계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해소방안이 있다면.
▲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감소를 넘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전남 학생수는 1981년 120만 명을 정점으로 현재는 18만명까지 줄었다. 학생수 감소는 학교 뿐 아니라 지역의 산업계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우선 외국인 학생을 도내 직업계 고교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제직업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직업계 고교 충원율을 높이고 구인난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계에 인력을 제공하려 한다. 다만 직업계 고교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은 현행 비자 규정상 가족과 함께 입국할 수 없고, 졸업 후 취업도 불가능하다. 이런 제약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법무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교육을 위해 독서교육을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 ‘미래교육’이 시대적 화두다.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교육이 결코 거창하거나 멀리 있지 않고, 교육의 기본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래역량을 길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해력이 중요하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학습의 기초가 된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부터 ‘책 읽는 전남교육’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초·중·고 학교 급에 따라 독서를 기반으로 실천적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전남독서인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인물, 중학교는 세계, 고등학교는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독서와 문화교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외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독서인문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본청에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교육 현장의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교실에서 교사·학부모와 함께 30분 간 독서를 하는 ‘책으로 여는 아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독서인문동아리 운영으로 자발적인 독서문화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과 미래 인재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4차 산업시대 전남교육청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 우리 아이들 개개인에 맞는 다양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 미래교육기술인 에듀테크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을 융합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학습 코칭이 가능하며, AI튜터가 개인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거나 동기부여, 맞춤형 학습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AI학습은 선진국의 공교육, 우리나라 민간 학습플랫폼에 도입돼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에듀테크 도입에 대한 현장의 요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개별화 맞춤형 학습부터 진로-진학-취업까지 연계한 ‘AI·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 AI·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교수·학습 콘텐츠와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함 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랫폼 기본 기술은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해 비용을 절약하되 전남 교육현장에 필요한 진로·진학·취업 등의 서비스는 별도로 구축해 효율성과 특화된 서비스 구현하겠다.
― 미래 글로벌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데.
▲ 현재 전남에는 5만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이 중 다문화 학생은 1만1000여명으로 도내 전체 학생의 6%를 차지한다. 다문화 가정과 학생은 매년 증가추세다.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가정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풍토를 바탕으로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시대의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은 글로벌사회에서 언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다문화가정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이주여성을 활용해 이중언어 교육을 확대·강화하겠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언어·문화·역사 배우기 프로젝트과 ‘엄마나라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 제고와 다문화학생을 비롯한 모든 학생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
―최근 가뭄, 폭우 등 기후위기 시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데.
▲ 최근 4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가뭄, 폭우 등으로 인한 기후위기가 일상화가 되는 속에서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기후변화 환경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대마다 교육에 대한 목적과 비전이 있다. 민족교육, 인간화 교육, 민주교육, 혁신교육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미래는 ‘공생교육’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자연과 함께 공생할 것인가 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방향이 돼야 한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원에 대해서는 환경교육 역량을 강화와 함께 기후변화 환경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배우는 것과 함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해부터 학생 중심의 환경보호 실천 학습 프로그램인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내 고장의 생태 탐구,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지도교사 역량 강화 및 예산을 지원하고,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 지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산강과 내고장의 생태를 복원하는 관심과 바람을 일으켜 지역사회의 환경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
― 교육철학과 개인적인 소망,교육가족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교육을 통해 전남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 전남의 품 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해 전남의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최선을 다해 전남의 미래이고 희망인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약력 △62세 △전남 곡성 △동신고·전남대 철학과 졸업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 석사 및 대학원 국어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 목포 정명여고 교사 △ 목포시의회 3선 의원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제일중학교 교사 △전라남도교육감(현)
▲김대중 민선4기 전라남도교육감이 2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4기 전남교육’ 비전과 지난 1주년에 대한 소회 및 성과,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임기내 전남학생교육 수당 도입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저출산 문제 해소 ‘두토끼’
지역산업체 구인난 해소 위해 외국인 학생 유치·국제직업학교 설립 및 규제 완화추진
‘전남독서인문학교’ 운영으로 독서교육 확산…미래 주역인 학생의 미래 역량 강화 필수
다문화 가정은 글로벌시대 중요한 자산… 이중언어 등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학생중심 환경보호 학습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 로 지역사회 환경운동 주도"
에너지경제신문은 민선4기 자치교육 1주년을 맞아 ‘지방화시대를 여는 주역들’을 주제로 교육수장들로부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지역교육의 현 주소와 과제,미래 비전을 조명하는 교육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 ‘전남교육 대전환’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여는 미래, 탄탄한 전남교육’이라는 비전을 세웠습니다. 질문·탄성·웃음의 공부하는 학교, 상상·도전·창조의 미래교육, 참여·협력·연대의 교육공동체, 공정·안전·존중의 신뢰행정을 실현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를 가꾸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사람’으로 키워내겠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 하나 실현해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일으키겠습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20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민선4기 전남교육 1주년 인터뷰에서 "정말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지난 1년간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 도전과제를 어느 정도 설정했다"며 민선4기 전남교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대담:이정진 전남취재본부 부장
―지난 1년간의 주요 공약 및 정책 추진 성과와 학교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말씀한다면.
▲ 취임 이후 교실 수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교육력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권이 조화로운 교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공존교실(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도내 중학교 86곳을 ‘공존교실’ 사업 학교로 선정해 총 94명의 수업지원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고 효과적인 진단과 평가로 학습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일제고사 방식의 줄 세우기 평가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평가해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 아직 초기여서 두드러진 변화를 느끼기 어렵지만, 정책이 본궤도에 오르면 교실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모두가 바라는 ‘공부하는 학교’ 가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 교육만큼은 전남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민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영유아 보육·교육비 지원 확대’를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고 있다. 전남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매달 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하려고 한다, 하지만 예산 상황 등으로 인해 모든 학생에게 동시에 지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급대상, 사용처 등에 대해 사회보장서비스를 협의 중이다. 사회보장서비스 협의가 마무리되면 조례제정 등을 신속히 추진해 ‘전남학생교육수당’을 임기 내에 실현하겠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지난해 영암대불초등학교의 방학중 돌봄교실을 찾아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하고있다. |
▲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인구감소를 넘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지역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전남 학생수는 1981년 120만 명을 정점으로 현재는 18만명까지 줄었다. 학생수 감소는 학교 뿐 아니라 지역의 산업계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우선 외국인 학생을 도내 직업계 고교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국제직업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직업계 고교 충원율을 높이고 구인난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계에 인력을 제공하려 한다. 다만 직업계 고교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은 현행 비자 규정상 가족과 함께 입국할 수 없고, 졸업 후 취업도 불가능하다. 이런 제약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법무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교육을 위해 독서교육을 첫 번째로 강조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 ‘미래교육’이 시대적 화두다. 미래교육 준비를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교육이 결코 거창하거나 멀리 있지 않고, 교육의 기본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래역량을 길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해력이 중요하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학습의 기초가 된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부터 ‘책 읽는 전남교육’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초·중·고 학교 급에 따라 독서를 기반으로 실천적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전남독서인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인물, 중학교는 세계, 고등학교는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독서와 문화교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해외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독서인문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본청에 독서인문교육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교육 현장의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교실에서 교사·학부모와 함께 30분 간 독서를 하는 ‘책으로 여는 아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독서인문동아리 운영으로 자발적인 독서문화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과 미래 인재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4차 산업시대 전남교육청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 우리 아이들 개개인에 맞는 다양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 미래교육기술인 에듀테크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을 융합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학습 코칭이 가능하며, AI튜터가 개인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거나 동기부여, 맞춤형 학습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AI학습은 선진국의 공교육, 우리나라 민간 학습플랫폼에 도입돼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에듀테크 도입에 대한 현장의 요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리교육청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에듀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개별화 맞춤형 학습부터 진로-진학-취업까지 연계한 ‘AI·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 AI·빅데이터 플랫폼은 한 번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교수·학습 콘텐츠와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함 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랫폼 기본 기술은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해 비용을 절약하되 전남 교육현장에 필요한 진로·진학·취업 등의 서비스는 별도로 구축해 효율성과 특화된 서비스 구현하겠다.
― 미래 글로벌사회를 위해 다문화가정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데.
▲ 현재 전남에는 5만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이 중 다문화 학생은 1만1000여명으로 도내 전체 학생의 6%를 차지한다. 다문화 가정과 학생은 매년 증가추세다.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문화가정은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풍토를 바탕으로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어 글로벌시대의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가정은 글로벌사회에서 언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다문화가정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겠다.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이주여성을 활용해 이중언어 교육을 확대·강화하겠다. 또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언어·문화·역사 배우기 프로젝트과 ‘엄마나라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 제고와 다문화학생을 비롯한 모든 학생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
▲전남교육청은 김대중 교육감의 미래세대 현장실천 환경학습 핵심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주도하는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환경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가운데)이 관계자들과 함께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 공동실천 선포식’을 하고 있다. |
▲ 최근 4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가뭄, 폭우 등으로 인한 기후위기가 일상화가 되는 속에서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기후변화 환경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대마다 교육에 대한 목적과 비전이 있다. 민족교육, 인간화 교육, 민주교육, 혁신교육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미래는 ‘공생교육’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자연과 함께 공생할 것인가 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방향이 돼야 한다.
우리 교육청은 올해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 환경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원에 대해서는 환경교육 역량을 강화와 함께 기후변화 환경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배우는 것과 함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 해부터 학생 중심의 환경보호 실천 학습 프로그램인 ‘공생의 물길 영·산·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과 내 고장의 생태 탐구,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시민 역량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생주도형 프로젝트 활동을 위해 지도교사 역량 강화 및 예산을 지원하고, 영산강 디지털 생태탐사 지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산강과 내고장의 생태를 복원하는 관심과 바람을 일으켜 지역사회의 환경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
― 교육철학과 개인적인 소망,교육가족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교육을 통해 전남 아이들의 미래와 지역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 전남의 품 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해 전남의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최선을 다해 전남의 미래이고 희망인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약력 △62세 △전남 곡성 △동신고·전남대 철학과 졸업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 석사 및 대학원 국어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 목포 정명여고 교사 △ 목포시의회 3선 의원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제일중학교 교사 △전라남도교육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