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청량리7구역 재개발, 흥행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19 15:01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동, 총 761가구 규모

173가구 일반분양…분양가 3.3㎡당 3050만원 예상



역과 다소 거리 있고 국민평형 물량없는 점 아쉬워

"서울 분양시장 반전돼…흥행에는 큰 무리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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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이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 7구역 재개발)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 위치도(사진 왼쪽)와 현장 모습. 롯데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양을 코 앞에 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7구역 재개발 단지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청량리역은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규모 교통망이 들어설 뿐만 아니라 일대 주요 정비사업장도 속도를 내면서 서울 내 천지개벽하는 곳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가 역세권 단지가 아닐 뿐더러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분양 물량이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선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내고 30일 견본주택 개관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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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오는 29일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내고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 외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상전벽해 청량리…대규모 교통망, 정비사업 속도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분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를 보면 △51㎡A 68가구 △59㎡A 38가구 △59㎡B 67가구 등이다.

청량리는 현재 재개발 열풍으로 그 일대가 대규모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청량리역 주변으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등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며 일대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바로 옆 청량리 8구역, 청량리 6구역, 미주아파트 등 여러 곳에서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청량리역은 현재 강북권 교통허브로 변신 중이다. 청량리역은 KTX·ITX·경의중앙선·경춘선·경원선·수인분당선을 비롯해 수도권 지하철 1호선까지 다양한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며 앞으로 GTX B·C 노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을 버스와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애매한 역세권 입지·국민평형 없는 점 아쉬워

이 단지명에는 청량리가 들어가 있지만 도보로 12분 이상이 걸려 역세권 단지로 보기는 사실상 힘들다. 아울러 역으로 가는 길이 언덕길이라 도보 이용이 편하지도 않다.

또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를 모두 조합원들이 선점해 분양 물량이 없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관련해 "역으로 가는길이 언덕길이라 걱정되고 역세권 단지라고 보기는 힘들다", "여기는 평수가 다 소형인데 중대형은 아예 없는 건가"라는 등 불만의 댓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평)당 3050만원이다. 앞서 3.3㎡당 2930만원으로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와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SKY-L65가 84㎡ 기준으로 13억원대,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84㎡가 13억~14억원에 형성돼 있다.

청량리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문·휘경 뉴타운보다 청량리역 일대가 조금 더 상급지"라며 "휘경자이디센시아보다 분양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분양시장 성적이 되살아난 만큼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실제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에서 일반공급으로 나온 981가구에 4만8899명이 몰려 49.8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규제완화 이후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시장 예상을 벗어나는 높은 분양가로 분양되지 않는 이상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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