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남양주시의원 오남읍 창고건축 재검토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0 23:18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20일 5분 자유발언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20일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남양주시의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이정애 남양주시의회 의원이 20일 제295회 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남읍 내 창고건축 전면 법적 재검토 및 근원적인 피해 방지대책을 세워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양주시민 여러분!

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오남읍의 중대하고도 시급한 현안에 대하여 집행부의 적극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남읍 주민이면 대다수가 아시다시피 오남도서관 인근, 아파트 단지들 한가운데에는 양지리 807-3번지, 대지면적 1만2천여 제곱미터의 넓은 나대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당 토지는 2004년경,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학교를 지을 목적으로 지구단위계획상 학교용지로 결정되었으나 이후 학교 신설이 무산되면서 지난 2017년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학교용지는 제척되기에 이릅니다.

2004년 학교용지 결정 및 2017년 학교용지 제척 후 2023년 현재까지 무려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오남 주민들은 오매불망 원래 학교용지였던 만큼 당연히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해당 토지가 활용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해당 토지에 연면적 약 5천 제곱미터, 자그만치 컨테이너 350개동의 창고용 가설건축물축조신고가 접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에 본 의원을 비롯한, 모든 오남읍 주민들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공공을 위한 시설은커녕, 가장 나쁜 방법으로 가장 안 좋은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해당 토지의 위치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무려 22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한복판이며, 인접한 도로는 하루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특히, 우리 어린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곳이기에 충격과 우려를 넘어 분노심에 오남읍 전체의 민심은 기름불처럼 들끓기 시작하여 꺼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도심 한복판에 350개의 흉물스러운 컨테이너 창고가 쌓이게 되면 하루 수십 수백 대가 될지도 모르는 매연을 뿜어대며 들락날락거리는 화물차량들로 인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은 도대체 누가 책임진단 말입니까?

문제는, 주택가 코앞에 창고로 허가받은 토지가 이 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남리 554-2번지에도 누구나 아는 대기업에서 연면적 5백평에 가까운 창고를 허가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 또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백 세대 아파트단지와 마주보고 있어 공사 전부터 심각한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주택가 밀집지역에 창고가 우후죽순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그야말로 오남읍은 ‘창고읍’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늦으면 영영 되돌릴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행정은 시민을 향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남양주시청은 인허가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아무리 법적 요건을 갖추었다고 하여, 이대로 창고 건축물이 올라가 버린다면 누구든 그 책임에서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시민들의 대변자로서 본 의원은 강력하게 주문하고자 합니다. 집행부는 지금이라도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5만2천 오남 주민들의 민심을 헤아려 창고건축의 전면 법적 재검토 및 근원적인 피해 방지 대책을 세워주십시오. 앞으로 시민들 요구사항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본 의원은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kkjoo0912@ekn.kr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