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부걸 NHN클라우드 사업실장 "김해 데이터센터 사업 쉽지 않은 상황…건설사와 대책 논의 중"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 "클라우드 사업은 순항 중…올해 연매출 2000억원 목표"
▲왼쪽부터 최부걸 NHN클라우드 사업실장과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NHN이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추진하던 김해 데이터센터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부걸 NHN 클라우드사업실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HN 클라우드 메이크 잇(Cloud make IT) 2023’ 기자간담회에서 "김해 데이터센터 설립과 관련해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향후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고 인건비·자재비가 30% 이상 상승하면서 건설 경기가 상당히 악화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NHN은 2020년 경남도, 김해시, 현대산업개발 등과 협약을 맺고 경남 김해에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당시 NHN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약 5000억원을 투입, 데이터센터 부지로 선정된 김해시 부원지구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었다. 준공 시점은 지난해 하반기였다.
최 실장은 "김해시·경남도의 클라우드전환사업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지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해 데이터센터 설립이 무산되더라도 NHN이 김해를 거점으로 진행해온 지역 인재 양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HN은 경남 권역 정보기술(IT)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22년 3월 김해시에 ‘NHN아카데미 경남 캠퍼스’, 지난 4월 ‘NHN클라우드 김해 R&D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NHN 관계자는 "김해 데이터센터와 김해R&D센터·NHN 아카데미 경남캠퍼스(김해)는 별개의 건으로 봐 달라"고 했다.
이날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변함없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기존에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공공과 금융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한편, 글로벌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클라우드에 기반한 모든 기술 역량)을 강화해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이 필수적인데 NHN클라우드의 파트너사는 지난해 4월 170여 곳에서 현재 400여 곳으로 늘어났다"며 "공공사업에 있어 지역 파트너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글로벌에서도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함께 공동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분사 이후 첫 해 목표 매출 16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연 매출 20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IT 채용문이 좁아진 상황 속에서도 NHN클라우드는 올해만도 인력을 20% 이상 추가 충원했다"면서 "선행 투자를 병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회째를 맞은 ‘NHN Cloud make IT 2023’ 행사는 첫 행사 대비 참관객이 2배 이상 증가한 4000명이 참가하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