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기 동두천시의원 "첨단방위산업도시 육성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2 23:31
권영기 동두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권영기 동두천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동두천시의회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권영기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21일 제321회 동두천시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더 이상 동두천은 버틸 수 없다. 다 함께 나서서 동두천시 미래 먹거리를 찾아내자"며 동두천시를 첨단방위산업도시로 조성하고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동두천시가 우선 ‘국방 AI센터’ 유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영기 의원은 "국방 AI센터가 동두천에 들어오면 2단계 국가산업단지의 첨단방위산업 특화단지 추진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왜 국방 AI센터가 타 지역보다 동두천에 적합하고 유리한지 논리를 만들고 환경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한미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도 동두천에 유치하자고 주장했다. 권영기 의원은 "70년간 안보 공동체를 이뤄 미군과 함께해온 동두천이야말로 ‘한미동맹’을 대표하는 도시"라며 70년 안보 희생을 넘어 새로운 동두천 70년 비전을 중앙정부에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시설 동두천 유치를 위해 ‘첨단방위산업 관(官), 산(産), 학(學), 연(硏)’ 공동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동두천에 소재한 동양대-신한대 두 대학과 연계하고, 국군-미2사단과 협력해, 국가산업단지 내 첨단방위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방산 클러스터 입지를 다지자는 주장이다.

다음은 권영기 동두천시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오늘 본 의원은, 미군 공여지의 조속한 반환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동두천시는 전체 면적의 약 42%가 주한미군 공여지입니다. 전국 미군 공여지 비율 1위로 현재는 26%가 반환되었으나, 이마저도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산악지형으로 반환되었고 정작 개발이 기대되고 활용 가치가 큰 케이시 및 호비와 같은 부지는 반환 시기조차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동두천시는 지난 7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습니다.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동두천시에 미군기지가 주둔함으로써 입는 지역경제 손실액은 연평균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짐볼스 훈련장 부지는 2005년 9월 반환된 후 골프장 및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신청자가 전혀 없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동두천시는 버틸 수 없습니다. 아니, 우리 시민들은 버텨낼 힘조차 없습니다. 미군부대 이전에 따른 미군 감소 및 기지반환 지연으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고 산업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인구 역시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산업단지를 추진 중이지만, 많은 우여곡절과 긴 인내 끝에 1단계 사업은 작년에 겨우 착공했고, 2단계 사업은 시작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먹거리를 찾아냅시다! 그리고 다 같이 지금부터 행동해봅시다! 첨단방위산업도시로 도약을 이뤄냅시다!

최근 김성원 국회의원과 박형덕 시장님, 그리고 우리 시의회와 동두천시가 원 팀이 돼서 동두천시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첨단방위산업 도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현재 동두천시는 국가산업단지 2단계에 첨단방위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제안 드립니다. 첫째, 동두천시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국방 AI센터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국방 AI센터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출범하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현재 첨단방위산업은 경남 창원과 경북 구미, 대전 쪽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준비와 동두천시의 간 절함과 절실함을 내세워서라도 국방 AI센터를 반드시 유치해내야만 합니다. 국방 AI센터가 유치되면 국가산업단지 2단계의 첨단방위산업특화단지 추진도 물꼬가 트일 것입니다.

국방부는 국방AI센터라는 목적상 첨단과학기술자들을 모셔야 하니 아무래도 접근성과 편리성이 좋은 서울 유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과학도시 대전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시도 우리 시만의 논리를 발굴해야 합니다. 왜 국방AI센터가 서울, 대전보다 동두천에 적합하고 유리한지 논리를 만들고 환경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한미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를 동두천에 유치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의 미국과의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 한미 차세대 핵심 및 신흥 기술 대화 출범에 관한 공동 성명 등 미국과의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양국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대한민국의 한미동맹 대표도시로서 6.25 전쟁 이후 미군과 함께 70년간 안보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서 70년간 희생만 강요당한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동두천시는 새로운 70년을 향해서 나아갈 비전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협력의 지평을 확장하는 한미동맹의 의미를 강력히 어필하여 한미국방과학기술협력센터를 우리 시에 유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 국방 AI센터와 한미국방과학센터 유치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첨단방위산업 산(産),학(學),연(硏) 공동 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 동두천시는 동양대학교와 신한대학교라는 4년제 종합대학이 두 군데나 있습니다. 즉시 대학교 측과 연계해서 방위산업 관련 학과 또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관련 연구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 정부 사업도 계속해서 발굴해내고 유치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현재 방위사업청에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2020년 경남 창원지역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대전, 2023년에는 경북 구미가 선정되었습니다. 향후 3곳의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를 신규로 더 지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3곳 중에 우리 동두천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동두천시는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서 대표적인 군사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접경지역으로서 대한민국 육군뿐만 아니라 미2사단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관(官), 산(産), 학(學), 연(硏)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첨단방위산업 클러스터를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춰놓고 있습니다.

국가안보를 위한 동두천의 희생 속에서 생겨난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 해 동두천이 첨단방위산업 특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원팀이 되어서 총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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