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고양시도서관 국-도비 확보 ‘달인’…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3 12:09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 도서관센터는 매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확보하고 양질의 인문학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4개 사업에 7개 도서관이 선정돼 국비 약 8천900만원을 확보했고, 경기도 등 공모사업 지원금 약 6600만원을 지원받아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3일 "시민이 도서관을 통해 책과 만나고 다채로운 지적 경험을 넓혀갈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강연,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연-탐방 속 인문학, ‘길 위의 인문학’

‘길 위의 인문학’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며 지역 도서관을 거점으로 강연-탐방(체험) 연계 프로그램을 주민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고양시는 화정-삼송-대화-일산도서관이 선정돼 국비 약 4400만원을 확보했다.

화정도서관은 ‘꽃으로 문학과 예술을 읽다’를 주제로 신화, 시, 소설, 그림 등에 존재하는 꽃 이야기를 펼쳐놓을 예정이다. 인문학 강좌 외에도 박완서 작가 생가를 방문해 독자와 함께 호흡하고자 했던 작가의 흔적을 느껴본다. 미국 국민화가로 불리는 에드워드 호퍼의 ‘길 위에서’ 전시도 둘러본다.

삼송도서관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나를 위한 글쓰기’를 운영했다. 시민 호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는 ‘시 창작’으로 글쓰기 범위를 좁혀 ‘나를 바꾸는 시 이어쓰기’를 운영한다. 올해는 운영 3년째를 맞아 결과물 완성도를 높이고, 내가 중심이 되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화도서관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길 위의 인문학’에 선정됐다. 올해는 ‘인생의 사계? 시작, 젊음, 중년, 황혼’을 총 11회에 걸쳐 운영한다.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건강, 중용, 죽음 등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고양특례시 길 위의 인문학- 대화도서관

▲고양특례시 길 위의 인문학- 대화도서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길 위의 인문학- 화정도서관

▲고양특례시 길 위의 인문학- 화정도서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상주작가 프로그램- 주엽도서관

▲고양특례시 상주작가 프로그램- 주엽도서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지혜학교- 행신도서관

▲고양특례시 지혜학교- 행신도서관.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인문학 여행 심화프로 운영

주엽어린이도서관은 올해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년 도서관 상주작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약 1800만원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작가가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도서관은 작가의 집필활동을 지원한다.

주엽어린이도서관은 ‘2022년 상주작가 지원 사업’ 최우수도서관상(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지역주민 인문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줬다. 올해도 김흥식 그림책 작가를 상주작가로 선정해 오는 9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행신도서관은 ‘도서관 지혜학교’ 공모에서 ‘러시아 문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조선왕조 오백년 회화사’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도서관 지혜학교는 신중년 세대의 주체적인 인문활동을 지원하는 심화 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을 통해 풍요로운 인생 2막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러시아 문학과 조선 미술사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며 삶의 지혜를 찾는데 집중한다.

러시아 문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는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대표작 중 장편소설을 12회에 걸쳐 심도 있게 풀어낸다. 조선왕조 오백년 회화사는 <조선미술관> 저자 탁현규 작가가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 특성화 도서관 확대…프로그램 다양, 연구논문 발간지원

올해 ‘2023년 특화도서관 육성지원’ 공모사업에는 화정도서관이 선정됐다. 화정도서관은 꽃의 도시 고양을 대표하는 꽃 특성화 도서관으로, 은빛공원이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고려됐다.

화정도서관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수강 대상 폭을 넓히고, 원예치료, 꽃을 소재로 한 작품 완성, 원예실내장식(플랜테리어), 호수공원 탐방까지 다양한 주제로 꽃에 대해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양시는 그동안 꽃, 예술, 향토문화, 세계그림책 특성화 도서관을 조성한 경험을 살려 고양 특징과 시민 관심사를 반영한 특성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성화 추진 과정에서 시민특강, 벤치마킹, 토론회를 열고 전 과정을 기록한다. (사)공공도서관협의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연구논문 발간도 지원받고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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