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역대 최대 사우디 공사 수주에 "공동 번영 확고한 기반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5 13:32

UAE 바라카 원전 등 이어 역대 7위 규모 수주…50억불 이상으론 9년만
해외 건설 수주액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대통령실 "정상외교 성과"

한창섭 차관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프랑스·베트남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수주 소식에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0억달러(6조4000억원) 규모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되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의 40조원 규모 투자 약속, 지난 3월의 9조원 규모 울산 석유단지 대규모 투자에 이어 이번에 사우디 현지의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공사를 우리 기업에 발주했다"며 "이는 우리 기업이 그동안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 이어 역대 7위 규모의 수주다.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의 5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 수주기도 하다.

이로써 올해 들어 전날까지 해외 건설 수주액은 137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120억 달러)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한 후 이뤄진 정상외교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2의 해외 건설 붐 실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발로 뛰겠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가 지난해 11월 체결된 40조 원 규모의 한·사우디 양해각서(MOU)에는 포함되지 않은 추가 성과로, MOU도 별도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대규모 인프라 공사,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미국 등 북미 시장 수주 확대 등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고 대통령실은 언급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윤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와 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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