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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6일 오전 11시 43분 기준,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내린 달러당 14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는 물론 스위스 프랑화, 유로화 등 주요 기축통화들에 비해서도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긴축의 고삐를 다시 죄는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달리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한편,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국내 투자자들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매도한 반면, 8450만 달러의 일본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 아식스, 마루베니, 닌텐도 등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