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효과 지연…지역경제 3분기 소폭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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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2분기 중 지역경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은 26일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 등에 전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나 부동산업 부진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소폭 줄었으나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하며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친환경 전환 수요에 대응한 투자가 이뤄졌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 축소 등이 나타났으며,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착공면적이 줄어들며 민간 부분이 소폭 줄었으나 공공부문이 보합세를 유지해 모두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도 전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에도 반도체 등 IT업종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2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IT경기 부진 완화, 주요국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제조업 회복을 견인하고, 물가 오름세 둔화, 점진적인 소비심리 개선 등은 서비스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과 공급망 리스크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업체들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1~31일 중 전국 34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응답 205개)를 실시한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업체의 56.3%는 수출이 중국 봉쇄조치(2022년 3월) 이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했거나 올해 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이후 회복을 예상한 업체는 31%,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2.7%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이차전지, 조선, 자동차·부품, 철강 등 업종에서는 대다수 업체들이 ‘이미 수출이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향후 석유화학과 기계류, 휴대전화·부품, 디스플레이, 정보기기, 반도체 순으로 수출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업체의 과반수 이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수출이 중국 봉쇄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또한 이미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21.6%는 2분기까지 다소 부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41.4%는 3분기 이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철강, 반도체, 기계류, 정보기기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해 대기업은 현지생산 확대 등을 통해 대비할 예정이지만, 중견·중소기업 과반수 이상은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별도 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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