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빌라 전세 거래 3건 중 1건 이상 역전세, 하반기 심화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7 09:29

올해 1~5월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계약 중 34.7% 역전세

다방

▲전세 거래 3건 중 1건이 직전 계약보다 떨어진 역전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는 2021·2023년 1∼5월 서울 자치구별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가 비교 그래프. 다방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3건 중 1건이 직전 계약보다 떨어진 역전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보증금도 급락을 거듭하고 있어 하반기 역전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서울 빌라의 2021년 1~5월 전세 거래 3만7697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8258건을 분석한 결과 34.7%인 2869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 3건 중 한 건 이상이 역전세 거래인 셈이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으로 평균 11.2% 하락했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역전세 거래 중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 순이었다.

강남구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금은 2021년 1~5월 4억250만원에서 올해 1~5월 3억4738만원으로 5512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는 3억6694만원에서 3억1759만원으로 4935만원, 송파구는 3억6만원에서 2억6407만원으로 3599만원, 종로구는 2억7526만원에서 2억4133만원으로 3392만원 떨어졌다.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 중 역전세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영등포구 50.6%, 강서구 47.6%, 금천구 44.1%, 양천구 42.5%, 성북구 41.9%, 강남구 41.8% 순이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2021년 하반기 전세 거래와 2023년 1월~5월 전세 거래 중 동일 조건에서 발생한 거래를 비교했을 때에도 약 50.7% 거래에서 전세가가 하락해 올 하반기에도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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