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걸레 세척·건초 자동기능 신제품 출시
마룻바닥 최적화·저전력 한국형가전 자신
국내선점 中 로보락·샤오미와 가성비 대결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의 로봇청소기 ’R6 Slim’ 제품. 사진=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 |
27일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이하 필립스)에 따르면, 바닥 쓸기와 흡입부터 물걸레질,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자동으로 가능해 편의성을 대폭 높인 ‘R6 Slim’ 로봇청소기를 오는 7월 출시한다.
편의성뿐 아니라 국내 건축환경에서 대부분의 바닥이 딱딱한 마룻바닥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에 최적화된 2700PA 흡입력을 적용한 것도 이번 신제품의 특징이다.
아울러 흡입력을 최적화해 전력 소모와 소음을 줄인 저전력·저소음 가전인 만큼, 아이를 키우거나 층간 소음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로봇청소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필립스는 소개했다.
필립스가 본격 공략에 나선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현재 로보락·샤오미 등의 중국 기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GFK의 지난 4월 발표자료에서 로보락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5%로 1위다.
특히, 로보락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맥스V 울트라’는 먼지통 비우기부터 물걸레 세척까지 전면 자동화를 지원해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샤오미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11세대 로이드미 EVA’도 자동 먼지 비우기·세척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자랑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려면 몇 달 전부터 예약을 걸어야 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기업의 우위 속에서 필립스코리아는 최신 기능인 자동세척 기능을 제품에 탑재하는 동시에 전력을 최적화한 한국 특화가전이라는 점을 승부 카드로 내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4~6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h당 전기요금을 약 40원 인상한데다 때이른 폭염까지 찾아오며 소비자들의 ‘전기세 폭탄’ 걱정이 커진 시장 상황을 간파해 ‘저전력’ 로봇청소기로 중국제품과 차별화해 시장 점유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 제품들과 비교해 먼지통 자동 비우기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편의성 측면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상대적으로 청소에 소모하는 시간이 적은 1인 가구·신혼부부가 주 구매층인 만큼 ‘전면 자동화’ 여부가 구매를 결정하는 최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필립스 관계자는 "제품력과 신뢰도 높은 수리(A/S)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고객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