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봉사단 창단 20주년 기념행사 개최
포스코, 재능봉사단 도입… 우수봉사자 나눔마일리지 운영
김학동 사장 "'더 나은 세상' 만드는 데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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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포스코봉사단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광양 통기타 재능봉사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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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봉사단이 지난 2006년 긴급구호 키트 제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과 지역 사외기관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포스코봉사단장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난 20년간 우리가 한결 같은 마음으로 봉사와 나눔을 지속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 1988년 ‘자매마을’에서 시작한 봉사활동 세계로 뻗어나가다
포스코의 봉사 활동은 봉사단 창단 이전부터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1988년 광양 하광마을과 결연을 시작으로 ‘자매마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자매마을 활동은 포스코내 각 부서가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의 마을 또는 단체와 결연을 맺고 농번기 일손 돕기, 환경정화, 마을 시설물 보수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후 개인이나 조직단위로 봉사활동이 활발히 진행됐고, 여기서 발전된 형태로 운영하고자 2003년 5월 29일 포스코 봉사단으로 창단했다.
봉사단 창단 후, 포스코는 임직원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전사차원에서 참가할 수 있도록 2004년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지정했다. 2009년에는 포스코와 22개 그룹사, 109개 협력 파트너사, 31개 주요 공급사 직원으로 구성된 포스코패밀리봉사단이 창단돼 해외법인 및 그룹사까지 참여해 나눔문화를 대폭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0년부터는 포스코봉사단 창단일 전후로 특별 봉사활동 주간을 정하고 국내외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엔 포스코봉사단은 기존의 환경 정화, 농번기 일손 돕기 등 노력 봉사 뿐 아니라 직원들이 일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재능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재능봉사단 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활동은 2023년 5월말 기준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에서 총 111개 재능봉사단으로 확대되며 재미와 역량 중심의 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 820만 봉사시간…포스코의 뒷받침 있었다
포스코봉사단은 창단 후 무려 820만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매일 24시간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936년이 걸리는 기록이다.
포스코봉사단이 현재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배경엔 포스코만의 탄탄한 제도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2004년부터 일정 봉사시간 이상을 달성한 우수봉사자에게 인증패 등을 지급하는 나눔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2019년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이후부터는 봉사시간을 200시간부터 1만시간까지 총 6개 구간으로 체계화하고 3000시간 이상 우수봉사자에게는 대표이사가 직접 인증패와 순금 뱃지 등을 지급함으로써 나눔문화 실천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5월 기준 200시간 이상 봉사시간을 달성할 임직원은 총 9453명으로 전직원의 50%이상이 200시간 이상 봉사참여를 인증 받았다. 이 중 1만 시간 이상을 달성한 직원도 4명이나 된다.
시스템도 눈 여겨 볼 수 있다. 포스코는 2020년 봉사활동지원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모든 봉사활동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볼 수 있게끔 한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들은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각자의 봉사활동 현황은 물론 사내 재능봉사단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고 각종 봉사활동을 지역, 일정, 수혜자 유형 등 원하는 대로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외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해 봉사활동 시간의 10%를 적립해 다음 해 평일 사외봉사시 사용할 수 있는 봉사저축휴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해양 쓰레기 2060t 치누는 등…포스코봉사단의 성과 ‘눈길’
포스코봉사단이 이룬 성과도 눈에 띈다. 포스코는 일찍부터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식, 2009년 전문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을 중심으로 클린오션봉사단을 발족해 15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봉사단 발족 이래 2022년까지 누적 연인원으로 1만9000여명의 봉사자가 총 7만7472시간의 수중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건져 올린 해양 쓰레기 양만 무려 2060t이다.
광양시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자 2004년 창단된 프렌즈봉사단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지역 내 다문화부부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68쌍의 다문화부부가 식을 올릴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외 친정부모 초청, 다문화가정 어울림 한마당 개최, 다문화아동 스포츠 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어, 결혼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맞춤형 봉사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창단한 굿보이스봉사단(목소리봉사단)이 있다. 이 봉사단은 시각장애 아동이나 부모와 소통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동 등의 독서 학습 능력 향상을 돕는 봉사단이다. 직원들은 역할을 나눠 동화 내용을 음성 녹음하고, 이를 오디오 북으로 제작해 책을 읽기 어려운 이들의 언어발달과 지식습득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