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민선8기 1년…"전철 1호선시대 기업유치 호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6.27 22:03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사진제공=연천군

[연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되고 전철 1호선이 하반기 개통을 앞두면서 연천을 둘러싼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연천 고속도로 사업이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교류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연천 고속도로 2024년 사전조사 용역비 반영과 함께 포천~철원 고속도로 용역 시 연천지선 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천군이 ‘전철 1호선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덕현 군수는 올해 인구정책사업실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교통-인구-예산에 초점을 맞추고 2023년을 연천 발전 원년으로 삼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5월31일 개통된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시작으로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착수 등 연천 미래를 위한 대규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

김덕현 군수는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견인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담대한 도전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을 목표로 지역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사진제공=연천군

―군민과 소통을 강조하며 ‘현장행정’을 펼쳤다. 1년간 소회가 궁금하다.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현장행정’을 추진했다. 40년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접경지역, 인구감소지역이란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민선8기 연천군수로 취임한 뒤 1년간 매주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면서 군민 목소리를 듣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집중했다. 그 결과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전철 1호선 개통(하반기 예정), 연천군 주도로 기회발전특구 신청 기회가 마련됐다. 앞으로도 ‘살기 좋은 연천’, 접경지역을 넘어 남북 평화시대, 물류 중심 경제도시 연천이 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최전방, 인구감소지역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살기 좋은 연천’을 만들고자 한다.

―기회발전특구 기회가 생겼다. 연천군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법안 수정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회가 5월25일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의결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별법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운영에 관한 근거가 마련됐다. 당초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 지자체를 비수도권으로 한정했지만, 우리 연천군과 정치권 노력으로 수도권이되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 등 지자체도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올해 2월 국회를 방문해 장제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수도권 인구감소 지자체 현실과 특별법안 수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역인 연천군 등을 기회발전특구 대상 지역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런 노력은 기회발전특구 지정 대상 지역에 연천군 등 수도권 접경지이자 인구감소지역이 포함되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번 특별법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견고한 프레임을 깬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이 가능하다. 특별법을 시작으로 연천의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철 1호선 시대를 앞두고 있는데, 연천군 비전은 무엇인가.

◆연천군 인프라 구축 핵심인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 연장)이 하반기 개통한다.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원선 전철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전철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총 20.9㎞, 복선을 전제 삼아 단선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이 약 95%를 넘어서며 개통을 앞두고 있다. 1호선이 개통되면 서울과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1호선 및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충돼 지역경제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건의했다.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인구감소지역이자 접경지인 연천 현실을 설명하며 서울~연천 및 포천~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두천~연천 전철 건설 사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경원선(연천~백마고지) 열차 운행 재개를 건의했다.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국정과제로 남북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경기북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됐으며, 도로 길이 50.7km, 총사업비는 2조 8051억원 규모다. 남북교류 대비는 물론 경기북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2024년 사전조사 용역비 반영과 함께 포천~철원 고속도로 용역 시 연천지선 반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다.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김덕현 연천군수 2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사진제공=연천군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이 5월 개통했는데, 기대효과를 어찌 전망하나.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이 5월31일 정식 개통했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거쳐 연천(청산)까지 약 36.7km를 남북으로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으로 연천에서 서울 경계까지 차로 약 40~50분이면 갈 수 있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국도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에 따라 시속 80km/h 기준 연천-의정부 통행시간이 약 45분, 서울 중심지까지 약 1시간가량 단축은 물론 연간 약 1000억원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수립에 나섰다. 향후 계획을 들려 달라.

◆임진강 권역 안보-역사-문화-자연 등 고유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거점을 확보하고자 한다. 1권역은 중면 필승교~군남면 북삼교, 2권역은 군남면 북삼교~미산면 동이대교, 3권역은 미산면 동이대교~장남면 고랑포구이다. 이같이 3개 권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진강 권역별 관광개발 기본구상용역은 이미 시행했다. 오는 7월 임진강 권역별 관광개발 기본구상 중간보고를 시작으로 사업계획 타당성 조사, 계획 수립, 내년 국-도비 보조사업 및 공모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진강 관광거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권역별 관광벨트화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전국 세 번째인 국립현충원 조성사업은 어찌 진행되고 있나.

◆국립연천현충원은 총사업비 약 1019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대광리 일원 부지(93만9200㎡)에 5만기 규모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연천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국립연천현충원이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된다. 연천군은 국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국립현충원을 조성해 위훈정신 함양 및 안보교육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신서면을 비롯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작년 실무협의회를 통해 진입도로 신설 등 주변 도로정비계획 및 교통정체 해소 방안, 현충원 주변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한 상태다. 향후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5년까지 현충원을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천BIX를 중심으로 기업유치 전략이 궁금하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가가 83만7000원으로 수도권 산단(평균 159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군과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식료품제조업체를 비롯해 9종(섬유, 전자, 의료, 화학, 비금속, 1차금속, 가죽, 고무 및 플라스틱)의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2021년 6월부터 분양을 시작, 현재 25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해 25.4%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산업용지는 식료품 분야 12개 업체, 고무 분야 1개 업체, 화학 분야 4개 업체 등 19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군은 임대용지 분양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4월 예산심의 후 별도 출연금으로 임대용지 분양업체에 대한 융자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총 14필지인 임대 산단의 경우 식료품 7필지 중 6필지가 계약이 완료됐다. 분양 중인 섬유 7필지도 기업의 임대수요에 따라 식료품으로 변경하는 등 유동적으로 분양을 진행해 우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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