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5억3000만원에서 6개월만에 20억대로 반등
송파구 상승세 및 개발 호재 헬리오시티 반등에 영향
전문가 "특정 층수 비싸게 거래되겠지만 보합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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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랜드마크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에서 10개월만에 20억원대 거래가 발생하면서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9510가구 규모 대단지이자 서울 송파구 랜드마크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약 10개월 만에 20억원대 거래가 발생하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8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2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억대에 재진입했다.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2021년 9월 23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가 치솟으면서 급매물이 쏟아져 가격이 점차 하락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용면적 84㎡가 15억30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올해 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해당 단지는 점차 가격을 회복해가다 지난 10일 다시 20억원 고지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헬리오시티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송파구의 개발 호재 및 상승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총 1만1390가구 규모인 ‘올림픽 삼형제’(아시아선수촌·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기자촌)가 모두 재건축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해당 단지들과 헬리오시티는 모두 같은 권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재건축 여부가 인근 단지들 가격에도 입김을 불어넣는다는 해석이다.
또 헬리오시티 인근 서울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과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역은 각각 위례신사선 착공 및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송파구 집값은 최근 서울 내에서도 돋보이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9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다. 송파구 집값은 지난달 둘째 주(8일) 0.08%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기간 송파구 집값은 1.54% 올랐다.
실제 송파구 내 대단지 아파트 대장주로 평가받는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실수요자가 아니면 진입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반등했다.
구체적으로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2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1월 거래금액(18억7000만원) 대비 5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가락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20~22억원 사이로 올랐다"며 "송파구 내 아파트들의 가격이 오르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파구에는 잠재적인 호재가 많이 깔려있어 지금 가격에서 더 떨어질 이유가 없다"며 "물가, 인건비, 자재비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헬리오시티 거래량이 늘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헬리오시티가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헬리오시티는 전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 중 한 곳으로 해당 단지에서 일정 수준의 반등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최근 금리가 일정부분 동결된 점, 역전세에 대한 굴곡이 평평해진 점, 둔촌주공과 경쟁구도 안에서 인지도가 올라간 점 등이 헬리오시티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향후 헬리오시티의 특정 층수는 지금보다 비싸게 거래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보합세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