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지역 랜드마크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3 13:11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2개 블록, 총 2133가구 규모
신천역과 제법 거리 있어 역세권으로 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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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지난달 30일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견본주택 외관.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경기도 시흥시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총 2133가구 규모의 매머드 아파트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시흥에서 분양하는 첫 아파트인 이 단지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 다만 높은 분양가는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개 블록, 총 213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1블록 전용면적 △84㎡A(654가구) △84㎡B(311가구) △84㎡C (265가구)로 1230가구이며, 2블록 전용면적 △84㎡A(477가구) △84㎡B(288가구) △84㎡C(138가구) 903가구로 구성돼 있다.

◇견본주택 구름인파 몰려…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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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관람객들이 유니트 내부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분양 첫날 오후 방문한 견본주택은 관람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청약을 기다리는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평일 시간대였지만, 견본주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을 봤을 때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점심까지 1000여 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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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A 유니트 내부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견본주택 내 유니트는 전용 84㎡A, 84㎡C가 조성됐다. 두 타입은 각각 침실 3개, 욕실 2개, 주방과 거실 등으로 구성됐다. 판상형인 A타입은 4Bay 구조로 채광이 우수하며 거실과 주방 맞통풍이 가능하다. 타워형인 C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일자형으로 트여 배치되는 LDK구조를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준다. 두 타입 모두 팬트리, 현관창고,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을 보유하고 있어 수납이 용이해 보인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지하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창고를 제공한다.

5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A씨는 "1군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시공해 내부 공간이 넓어 보이고 수납공간이 많아 마음에 든다"면서도 "유상 옵션이 많아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인 B씨는 "A타입 다음으로 분양 물량이 많은 B타입 유니트가 만들어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B타입은 평면도만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단지 인근에 서해선 신천역이 있어 지난 1일부터 개통된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단지와 신천역과의 거리가 약 1.1km로 도보로 20여 분이 걸려 역세권 단지로 보기는 힘들다.

검바위초·소래중·소래고가 도보 거리에 있으며 도서관 및 은계지구 학원가 이용도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높은 분양가…1순위 청약 흥행 난항 예상

다만 높은 분양가는 흥행에 걸림돌로 평가받는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6억3500만~7억2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발코니 확장비도 1620만~1740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1월 인근에서 분양했던 1297가구 규모의 ‘신천역 한라비발디’(6억1000만~6억9960만원)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약 2000만원 정도 비싸다.

이 단지는 롯데건설이 시흥에서 분양하는 첫 아파트로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 현재 지역 내 대장주로 평가받는 아파트는 2003가구 규모의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2020년 입주)’로 전용 84㎡가 최근 7억1700~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역과 거리가 제법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장 아파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돼 1순위 청약에서 크게 흥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시흥 구도심에서는 입지가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완판(완전판매) 각은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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