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NG 도입 가격 국가별 천차만별…美 가장 싸고 카타르·인니산 비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03 14:43

5월 국내 도입 LNG 물량 톤당 최대 331달러 가격차이 발생



카타르 LNG 톤당 795달러 수준, 호주 LNG 가장 많이 도입

평택기지

▲한국가스공사 LNG 생산기지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내 도입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 인도네시아산 LNG가 가장 비싸고,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단가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세청 집계 국내 LNG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도입 LNG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만톤 감소한 311만7517톤, 수입금액은 3억3851만톤 감소한 21억93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전월과 비교해서도 수입물량 3만2984톤, 수입금액은 9235만달러 각각 감소한 수치다.

5월 국내 도입 LNG 수입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호주다. 호주 LNG는 5월 국내 도입물량 가운데 총 25%를 차지했다. 도입물량은 총 79만1107톤, 수입금액은 5억2731만 달러를 기록했다. 톤당 수입단가는 약 666달러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은 수입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카타르다. 한국은 지난 5월 카타르로부터 LNG 총 63만9138톤을 수입했다. 수입금액은 5억811만달러, 수입비중은 21%에 이른다. 카타르 LNG의 톤당 가격은 약 795달러 수준으로 호주보다 톤당 약 129달러 비싸다.



□ 5월 국내 도입 LNG 상위 5개국별 수입현황

순위수입국수입물량(톤)수입금액(1000달러)수입비중(%)
1호주791,107.60527,31425
2카타르639,138.00508,11521
3미국460,202.20213,81115
4말레이시아439,196.40282,49714
5인도네시아299,250.30219,97210


가장 저렴한 LNG는 미국산 셰일가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5월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총 46만202톤의 LNG를 수입했다. 수입금액은 총 2억1381만달러, 톤당 수입단가는 464달러 수준이다. 수입단가가 가장 높은 카타르산 LNG에 비해 톤당 약 331달러나 차이가 발생한다. 5월 미국산 LNG의 국내 수입비중은 카타르에 이어 15%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카타르산 LNG의 경우 미국산 LNG에 비해 더 많은 물량을 도입하고도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5월 한국이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LNG를 도입한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산 LNG는 5월 총 43만9194톤 도입됐다. 수입금액은 2억8249만달러, 수입비중은 14%다. 말레이시아산 LNG의 톤당 수입가격은 약 643달러다.

인도네시아산 LNG는 총 29만9250톤, 수입금액은 2억1997만달러에 이른다. 수입비중은 10%, 톤당 수입단가는 735달러로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월별 LNG 도입물량은 장·단기 계약물량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각 나라별 또는 계약이 체결된 프로젝트별 서로 다른 여건으로 인해 단순 가격비교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도 "한번 고가에 계약을 체결한 LNG는 향후 수십년 동안 계속해서 비싼 가격에 도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도입협상 당시 다른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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