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2분기 46만6000대 인도…전년 동기 比 83%↑
비야디, 35만2000대 판매…1분기보다 33%↑, 전년 동기 比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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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46만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올 1분기보다 10%, 지난해 2분기보다는 무려 83% 증가한 것이다. 사상 최고 기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졌다. 국내 시장만 해도 올 1~5월 테슬라 판매량은 184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8% 감소했다.
테슬라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전략과 물량공세에 나섰다. 실제 지난달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시작한 테슬라 모델 3는 최저 3만3000달러(약 4300만원) 미만에서 판매되고 있다. 가솔린 차종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고급 세단보다 저렴하다.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올린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생산량을 줄이고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보다는 대규모 생산을 추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 역시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35만2000여 대로 집계, 1분기보다 33% 늘어난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무려 95% 증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는 비야디에 크게 뒤쳐졌다. 테슬라가 지역별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초상증권은 지난달 28일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중국 내 판매량이 15만5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6%에서 2분기에는 13.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5월 싱가포르르에서도 비야디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질렀다. 호주에서도 비야디의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