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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이 축소되는 가운데 옥석 가리기에 들어가면서 이번 주는 시장의 랠리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업들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위축된 소비자 수요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올해 예상을 깨고 S&P 500이 15%, 나스닥 종합지수가 31% 각각 상승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면서 40년 만에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S&P 500 기업들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2% 감소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S&P 500 기업들은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또한 2020년 2분기(32% 감소)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하다.
암울한 실적 전망 속에서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오히려 주식들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하실 창문에서 떨어져 다치는 일은 거의 없다"며 투자자들이 정말로 놀랄만한 유일한 일은 수익이 예상보다 좋아지는 경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들과 델타항공, 펩시코 등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결정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최신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에도 관심이다.
이제 투자자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기업들이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식으로 이익을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해 2020년 3분기 이후 첫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임의 소비재(consumer-discretionary) 기업, 즉 생필품 이외의 소비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S&P 500 부문 중 가장 높은 연간 27%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수익이 치솟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앞으로 수 주 동안 이어질 초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예상 밖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이익이 3분기에 약 0.3%, 4분기에 약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익이 계속 하락하면 회사의 이익에 비해 주식이 더 비싸게 보일 수 있는데 투자자들은 종종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척도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다.
S&P 500 기업들의 12개월 선행 PER는 약 19배로, 이는 연초의 약 17배, 또 5년 평균인 18.6배를 각각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