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다 되네"…슈퍼 앱 꿈꾸는 모빌리티 업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0 15:33

카카오T·티맵·쏘카…시작은 달랐어도 목표는 '슈퍼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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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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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홈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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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홈 화면.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플랫폼 고도화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를 한데 묶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 모빌리티업계 ‘슈퍼 앱’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슈퍼 앱 구축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면 데이터를 모으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와 티맵, 쏘카 등 국내 모빌리티 앱들이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차, 비행기, 버스, 바이크, 자전거 등 다른 이동수단과의 연결은 물론이고, 이동에 숙박까지 더해 이용자들의 여행 수요까지 흡수하는 분위기다.

진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택시 호출 서비스로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갖춘 ‘카카오T’다. 카카오T는 메인 서비스인 택시 호출을 비롯해 펫 택시, 자전거 및 퀵보드 대여 서비스, 퀵·택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자차 보유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대리운전, 주차장 찾기, 방문세차, 내비게이션, 중고차 시세조회, 자동차 보험, 자동차 검사 등도 더했다. 뿐만아니라 이용자가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 셔틀, 시외버스, 기차, 렌터카 등의 예약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추가되면서 ‘모빌리티 슈퍼 앱’의 입지를 굳혔다.

다른 모빌리티 앱들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내비게이션 앱 강자 ‘티맵’은 자차 보유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앱을 채워나가고 있다. 택시호출 서비스는 별도의 ‘우티’ 앱을 통해 제공하고, 티맵은 대리운전과 주차·발렛, 전기차충전을 비롯해 자동차보험, 운전습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차량공유 앱으로 시작한 ‘쏘카’의 확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쏘카는 여행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에 승부를 걸고 있다. 쏘카-KTX 연계상품은 장거리 이동 시 열차와 차량을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국내 여행객은 물론 비즈니스 출장 고객까지 잡는 데 초점을 맞춰, 이용자는 물론 코레일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호응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월에는 ‘쏘카스테이’를 출시하며 ‘이동’에 ‘숙박’까지 더했다. 쏘카스테이는 카셰어링과 전국 2만5000여 개 호텔 및 리조트 예약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은 쏘카 앱에서 쏘카스테이를 클릭하고 원하는 숙박시설을 조회하고 예약한 후 카셰어링을 결합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쏘카는 올해 안에 패밀리 앱에서 제공 중인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 ‘일레클’을 통합하고, 향후 공유 주차장 서비스 ‘모두의 주차장’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관련 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서비스 등 이동과 함께 소비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묶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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