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불출마선언 지역구 내년 총선 누가 뛰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2 15:05

오영환·우상호·황보승희 등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경기 의정부·부산 중구영도구 등 당내 경쟁 전망
서울 서대문갑선 이수진 의원, 지역 사무소 열어

박성근-side

▲(왼쪽부터)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윤수현 기자] 일부 현역 의원들이 일찍이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 누가 깃발을 꽂으러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현역 가운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서울 서대문구 갑)·오영환(경기 의정부시 갑)과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등이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오 의원과 황보 의원 지역구가 각 당의 텃밭인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내각, 현역 의원 등 다수가 이들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고 있다.

황보 의원의 지역구인 중·영도 지역구는 보수 세가 강한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황보 의원 지역구가 국민의힘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36곳 위원장 공모에서 제외돼 아직까지 출마 후보에 대한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내 586세력을 대표하는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구 갑에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이 지역 사무소를 열었다.

이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삼육간호전문대를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 간호사로 입사했다. 이후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21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우 의원이 세대교체를 내세워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신진인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의 지역구에도 누가 출마할 지 주목받고 있다.

소방관 출신 초선 의원인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물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초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진들 입장에서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오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시 갑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한 곳이다. 오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득표율 53.03%를 기록하면서 지역구 최연소(당시 32세)로 당선돼 화제가 됐다.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문 전 의장의 장남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문 전 부위원장은 문 전 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과 아버지의 국회의장 현직 유지 상태에서 실시되는 선거 과정의 불공정 우려 속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이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문 전 부위원장은 당시 3위(득표율 8.55%)로 낙선했다. 지난해부터 민주당에 복당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 외에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과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김정겸·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주자는 안갯속이다.

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최영희(비례대표) 의원과 김정영 경기도의원, 이문열 경기청년 대표, 구구회·임호석 전 의정부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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