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필에너지·와이랩·센서뷰 흥행에 하반기 IPO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2 15:42

7월 IPO 3개사 수요예측·일반청약 모두 경쟁률 1000대 1 돌파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도 양호...IPO 시장 열기 지속될까
'공모가 고평가' 우려에도... 업계 "크게 걱정할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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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7월 신규 공모주인 필에너지·와이랩·센서뷰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세 기업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1000대 1의 경쟁률을 뛰어넘으며 조 단위 증거금을 모았다. 이 기세를 몰아 기업공개(IPO) 흥행 열풍이 오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블·안테나 전문기업 센서뷰가 전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마무리했다. 경쟁률은 1568대 1, 증거금으로만 3조4399억원이 몰렸다. 같은 날 일반 청약을 마친 웹툰 제작사 와이랩도 경쟁률 1917대 1, 증거금 6조4704억원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센서뷰와 와이랩은 각각 오는 19일, 20일 차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일 일반 청약을 마친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 역시 경쟁률 1318대 1, 증거금 15조8000억원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오는 14일 상장 대기 중이다. 이처럼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IPO를 진행 중인 기업들이 연속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따따상’(주가가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르는 현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막바지 상장한 시큐센·알멕 역시 청약 흥행은 성공했지만 따따상에는 실패했는데, 필에너지·와이랩·센서뷰 중 첫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필에너지·와이랩·센서뷰도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받아, 이를 본 다른 기업들도 하반기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지난 상반기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31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72.4%, 6월 말 기준 주가 대비 수익률도 60%에 달할 정도여서 공모주에 더없이 양호한 시장 환경이라는 평가다. 이달은 오는 13일부터 뷰티스킨, 버넥트, 에이엘티, 파로스아이바이오 등이 차례대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 1월 이후 실종된 조 단위 ‘대어급’ IPO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이미 서울보증보험,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작년 상장을 철회했던 밀리의서재가 다시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는데, 마켓컬리·카카오모빌리티 등 다른 상장 철회 기업들도 재도전에 나설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단 금투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IPO 기업들이 실적 대비 높은 공모가 밴드를 제시하거나, 수요예측 후 밴드 초과 사례가 빈번하다며 ‘공모주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작년에도 IPO 대박을 노린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공모가 밴드를 고집한 결과,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현상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 추진 기업의 공모가 상단 및 상단 초과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따따상’ 등으로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당분가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비중은 올라가겠지만, 향후 종목 선별에 따라 하단 및 그 이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거품’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R업계의 한 관계자는 "적자 기업들 실적을 살펴보면 꾸준히 적자 폭이 줄어들었거나 업황 전망이 밝은 경우가 많다"며 "공모주는 현재 기업 가치만큼이나 미래 가치도 중요한데, 단순히 높은 공모가만 보고 고평가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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