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엔화 환율…"일본 통화가치 2018년 이후 최장 랠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4 15:23
캡처

▲엔화 한율(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하락세(엔화 가치 상승)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화 통화가치가 2018년 이후 최장의 상승 랠리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22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89엔을 보이고 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145엔에 육박했던 엔화 환율은 최근 7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날엔 137엔 초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하는 배경에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이달 통화정책을 바꿀 것이란 관측으로 포지션이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일본 국채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차이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으로 인한 상한선인 0.5%를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의 일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MUFG 은행의 이노 텟페이 글로벌 마켓리서치 총괄은 "일본국채의 매도세와 엔화 환율 하락세를 보면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에 대한 관측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포지션을 바꾸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엔화 환율의 또 다른 하락요인으로 지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조달해 매도한 자금으로 고금리 통화를 운용하는 기법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거나 주요국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질 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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