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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경제성장률 4.5%는 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7.3%로 집계됐고 블룸버그통신(7.1%), 미 월스트리트저널(6.9%) 등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성장한 59조 3034억 위안(약 1경 46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상반기 소매판매는 22조7588억 위안(약 401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증가했으며,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24조3113억 위안(약 4290조원)으로 3.8% 늘었다.
상반기 수출입 규모는 2조1016억 위안(약 35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경제지표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소비, 투자, 수출 등 분야별로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대비 0.8%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에 기록했던 2.2%보다 1.4%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무엇보다 이번 2분기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가 작용했음에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고강도 방역조치로 인해 GDP 성장률이 0.4%까지 추락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가 회복됐지만 글로벌 정치적 및 경제적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국내 회복을 위한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지 못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직면한 여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급준비율·중기 정책금리 조정 등과 같은 정책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실업률은 5.3%로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내렸다.
6월의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다만 청년 실업률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 16.7%에서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해 4월에 20.4%를 기록, 사상 처음 20%를 돌파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7∼8월 신규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더 오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