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단지’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8 11:08

CJ대한통운·한국복합물류·SK플러그하이버스와 ‘수소기반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 협약’
물류센터 내 수소지게차·화물차 도입…액화수소 공급·수소충전소 구축 협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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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송 한국복합물류 대표이사, 최갑주 CJ대한통운 P&D그룹장,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 키스 슈미드 플러그파워 수석부사장, 이황균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부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 E&S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액화수소 기반의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에 나선다.

SK E&S는 18일 SK서린빌딩에서 CJ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와 ‘수소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물류센터에 수소 모빌리티 도입,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액화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해 4개 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군포·동탄·양지지역 내 물류센터에 수소지게차 및 화물차를 도입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수소 모빌리티 도입 시 운송분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수소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 가능하다. 충전 속도도 3~5분 내외로 짧아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SK E&S는 수소 모빌리티의 연료가 될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액화수소 생산을 본격화해 화물차용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소 충전량이 많은 물류센터 내 모빌리티용으로 활용할 경우 더욱 유리하다.

수소지게차, 화물차 등에 연료를 공급할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담당한다.

SK E&S와 미국 수소 전문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가 만든 수소사업 전문 합작법인인 SK플러그하이버스는 전국 물류 거점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한다.

CJ대한통운의 자회사인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물류기지 내 적합한 부지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를 조기에 개발·보급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아마존,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물류기업을 고객사로 둔 플러그파워의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물류단지’ 내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지원한다.

현재 SK플러그하이버스는 국내에 ‘수소기술 R&D센터 및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연료전지 제품 및 수전해 설비 양산 계획을 갖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K플러그하이버스가 앞으로 생산할 제품·설비의 물류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SK E&S와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수소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국내 수소 생태계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SK E&S가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올해 말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CJ대한통운이 액화수소 탱크로리를 활용해 전국 수소충전소에 운송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액화수소 운송사업에 이어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을 통한 수소 모빌리티 보급 및 인프라 구축에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의 조기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적기에 공급하고 수소버스는 물론 지게차, 화물차까지 수소 상용차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식에는 추형욱 SK E&S 사장과의 합작사업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도 참석했다.

앤디 마시 CEO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이미 물류업계 현장에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활용 중"이라며 "플러그파워의 노하우가 한국 물류업계에도 적용돼 ‘수소에너지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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