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지방자치 1주년]"군민과 함께 만드는, 군민이 주인인 경제 으뜸도시 홍천 실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19 19:19
[기획]지방화시대 주역들…지방자치단체장 릴레이인터뷰 신영재 홍천군수

신영재 홍천군수

▲민선8기 신영재 홍천군수가 19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군정 비전과 철학,지난 1년간의 소회와 성과, 군정현안 및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문현답’ 기조 아래 10개 읍면 순회 방문 등 군민과의 소통 통한 정책 발굴·현안해소

‘수도권 바이오 허브시티 홍천’ 비전 선포…내륙순환철도 완성 등 5대 핵심 전략 적극추진

국비 확보 활동과 광폭 세일즈 행정으로 예산 1조원 시대 개막…특별자치도시대 위상 갖춰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조성…청년주인수당 등 청년 정주환경 조성

‘진정한 지방화 시대’는 경제성 논리 아닌 중앙·지방이 함께 잘사는 균형발전 논리로 접근해야"



"특별자치도로의 대전환에 발맞춰 지방소멸과 인구감소에 대응하며 강원특별자치도를 선도하고 6만7000여 홍천군민의 행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경제 으뜸도시 홍천’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3년은 정책을 구체화하고 주요 시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떠나는 홍천이 아닌, 도시 청년이 찾아오고 살고싶은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19일 신영재 홍천군수를 만나 민선8기 출범 1년간의 소회와 홍천군의 군정철학 및 비전, 성과와 향후과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영재 홍천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박에스더 강원취재본부 기자

―민선8기 취임 1주년이자 강원특별자치도 초대 군수라는 직함을 얻었다. 소회를 말씀하자면.

▲취임 후 1년은 ‘경제 으뜸도시 홍천’이라는 군정 비전 아래 군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홍천을 만드는 기틀을 다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있다)의 군정기조 아래 취임 직후 10개 읍면 순회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곳곳을 돌았고 26개 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군민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군민과의 소통과정에서 제기된 현안과 정책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군정에 반영함으로써 ‘군민과 함께하는 행정, 군민이 주인되는 홍천’ 실현에 한발 다가섰다.

―민선8기이자 특별자치도 초대 군수로서 홍천 군정 철학과 비전은.

▲홍천군은 지난 6일 강원특별자치도 설명회와 홍천군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떠나는 홍천이 아닌, 돌아오고 찾아오는 새로운 홍천’을 여는 미래 3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 ‘수도권 바이오 허브 시티, 홍천’이라는 비전 아래 5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장 먼저 강원특별자치도 내륙순환철도 완성을 꼽을 수 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을 통해 춘천에서 원주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교통망이 완성되고 정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홍천군은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활기찬 도시로 변할 것이다. 이와함께 △홍천 국가정책 클러스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통해 ‘미래 건강 K-바이오 첨단도시’ △강원특별법 산림규제 특례를 통해 산림자원을 잘 활용한 ‘산림치유 청정 휴양도시’ △‘시니어 친화형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땅을 가진 이점을 살려 도시 청년이 찾아와 청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넓은 기회의 땅·살기 좋은 청년 도시’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홍천군은 전체 면적의 83%가 임야이며 농지의 47%가 진흥구역이다. 그 외에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상수원 보호구역, 자연환경 보전지역, 백두대간 보호구역 등 많은 규제가 홍천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 강원특별자치시대를 맞아 이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K-바이오, 청정 휴양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홍천’으로 대전환을 시작했다.

―지난 1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과 성과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선 특별자치도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홍천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3국 체제 조직개편으로 행정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 행정으로 2022년 지자체 혁신평가, 적극 행정,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비 확보와 현안 정책 반영을 위한 세일즈 행정에 힘써 올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최종 예산 8052억원보다 24% 늘었다.

국제 교류 활성화와 선도적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운영도 성과다. 자매도시인 필리핀 산후안시에서 세종학당을 운영하고 상호 공무원 파견, 홍천군 대표단의 필리핀 3개 도시방문 등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선도적인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내면 지역의 숙원사업인 괸돌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233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으로 저수지 1개, 농업용수로 16km를 2028년까지 설치해 1889명의 군민에게 생활용수와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한다.

현재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선택과 집중으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 등 경쟁력 있는 홍천 대표축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홍천군민의 숙원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과 전략은.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은 홍천군민의 100년 숙원일 정도로 최대 현안사업으로 조기 착공은 강원특별자치도 광역철도망 완성의 핵심사업이기도 한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 중으로 오는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첫 관문인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 민간 주도의 홍천철도범군민추진의원회와 홍천광역철도정책자문위원회 전문가 그룹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언론과 정치권 등에 철도만 조기 구축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신영재 홍천군수, 청년마을 방문

▲신영재 홍천군수(왼쪽 네번째)가 청년마을 사업에 선정된 서석면 풍암2리 아람마을을 찾아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젊은 도시’ 홍천 실현을 위해 ‘맞춤형 청년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데.

▲‘맞춤형 청년 정책’은 도시 청년이 찾아오고 정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달부터 청년주인수당을 지원한다. 청년주인수당은 청년 근로자와 청년 소상공인들에게 월 20만원씩을 2년간 지원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한다. 또 만 20세 이하 청년들에게 학원 등록비의 50%를 지원한다.

좋은 결실도 있었다. 행정안전부 ‘2023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서석면 풍암2리 아람마을이 응모해 전국 12곳 중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아람마을은 3년간 매년 2억원씩 총 6억원의 사업비를 받게됐다. 홍천군에 정착해 꿈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역탐색, 일거리 실험, 관계 맺기 등을 제공한다. ‘2023 청년마을 공유주거 공모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아람마을에 2025년까지 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00m² 규모로 숙소 10개와 공유주방 및 세탁실, 회의실 등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지역 전반에 젊은 활력을 제공해 누구나 살고 싶은 홍천군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 군은 청년 기본조례를 바탕으로 올해 1월 홍천군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다양한 분야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자 청년 정책 기본 계획(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신영재 홍천군수3

▲신영재 홍천군수

―진정한 지방자치시대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홍천군은 철도개통을 위해 군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노력해 왔으나 경제성 논리에 밀려 번번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어왔다. 경제성 논리가 우선된 개발이 아닌 중앙정부와 지방이 함께 골고루 잘사는 균형 발전이야 말로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진정한 지방화시대라고 생각한다.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온 역량을 결집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의 당위성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제는 국회와 중앙정부도 이에 응답해야 할 때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강원특별자치도는 홍천군을 포함한 도내 12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일 정도로 지방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홍천군은 6월 말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인구 자연 감소도 매년 증가추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홍천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성장하고 머무르는 생애주기 정주 지원과 귀농귀촌인 유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인구유입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첫째 300만원, 둘째 600만원, 셋째 900만원으로 대폭 증액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홍천에 거주하는 둘째 이상 자녀에게 5년 납입 10년 보장으로 하는 출생아 안전 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가족센터 조기 신축, 공동육아 나눔터 등 전폭적인 육아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 대학등록금 지원, 다자녀 대학 기숙사비 지원, 찾아가는 입시전략관 제도,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 운행 등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국 유일의 귀농귀촌 특구로서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전략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발전로드맵을 구상해 홍천의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여 찾아오는 홍천을 만들고자 한다. 미래성장 동력인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확대해 관련 기관과 연구소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수도권 철도 시대를 대비해 신규 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홍천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초심으로 한결같이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힘차게 도약하는 경제으뜸도시 홍천’을 만들어 가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 ‘군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홍천’을 위해 홍천군민 여러분도 함께 힘과 뜻을 모아주기 바란다.
ess003@ekn.kr



◇신영재 홍천군수 약력 △58세 △홍천 출생 △홍천고 △한국디지털대 △강원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강원도궁도협회 이사·홍천군 복싱연맹 이사△한나라당 청년위원회 홍천군지회 회장 △제5·6대 홍천군의회 의원 △제6대 홍천군의회 전반기 의장 △제9·10대 강원도의회 의원 △제10대 강원도의회 전반기 경제건설위원회 위원 △제44대 강원도 홍천군수·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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