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또 뛴 뉴욕증시, 카바나·AT&T·버라이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0 08:05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8p(0.31%) 오른 3만 5061.2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4p(0.24%) 오른 4565.7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8p(0.03%) 뛴 1만 4358.02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라 2019년 9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지속했다. 3대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에서는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자재, 기술,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7% 올랐다.

지역 은행인 씨티즌스 파이낸셜과 M&T뱅크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각각 6%, 2% 이상 올랐다.

최근 납 케이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AT&T와 버라이즌 주가는 저가 매수세에 각각 8%, 5%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특히 기업들 2분기 실적과 장기 국채금리 하락세 등이 주목 받았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예상치 대비 실적으로 순이익은 하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가량 상승했다.

골드만 순이익 감소에는 상업 부동산 상각과 대출사업부 그린스카이 연계 영업권 손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던 중고차업체 카바나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40% 폭등했다.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 테슬라, IBM,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주가는 장 마감 후 강보합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다. 이에 주가는 마감 후 5% 이상 하락 중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실적 호조는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이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도 강화하고 있다.

국채금리 역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내린 3.74%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77%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5% 올라 전달 6.1%에서 완화했다. 영국 6월 CPI도 전년 동월보다 7.9% 올라 전달 8.7%에서 낮아졌다. 영국 CPI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캐나다 6월 CPI는 전년대비 2.8% 올라 2년여 만에 처음 2%대로 진입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한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신규 주택 시장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 감소한 연율 143만 4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깜짝 호조를 나타냈던 미국 신규주택착공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9.3% 감소보다는 덜 줄어들었다.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도 전월보다 3.7% 감소한 연율 144만 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7%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탄탄한 성장세로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관통하는) 주제가 펀더멘털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탄탄한 수익, 인플레이션 둔화, 긴축의 종료, 탄탄한 성장 등과 같은 훌륭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뉴스 흐름이 최적의 상태(sweet spot)에 머물 것을 고려하면 약세론자들이 항복을 선언하고 연착륙 시나리오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과 싸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WS 그룹의 조지 캐트람본은 "은행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더 좋으면서 봄에 일어난 은행 위기가 지나간 일이 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연착륙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로 관련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p(3.46%) 오른 13.76을 기록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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