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주가 두배…GE, 애플·테슬라 등 ‘빅테크’ 뛰어넘은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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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일렉트릭(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항공·에너지·금융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주가가 1년만에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GE의 주가 상승률은 최근 뉴욕증시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을 웃돌아 더욱 주목을 받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의 주가가 지난 1년간 두배 이상 상승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애플, 테슬라보다 많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상승한 GE 주가는 현재 5년만 최고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GE의 수익률은 배당까지 포함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69%, 지난 21일 기준으로 12개월간 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9%, 15%씩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GE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인다.

빅테크 업체들과 비교해도 지난 1년간 GE의 주가 상승폭은 다른 기업들을 크게 웃돌고 있다.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지난 1년 동안 각각 76%, 25%, 32%, 11%씩 올랐다. 테슬라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약 140% 올랐지만 지난 12개월간 추이를 살펴보면 오히려 3% 하락한 상태다.

이같은 상승은 GE가 3개 상장회사로 분할해 경영을 단순화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GE는 내년 초,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한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즉 GE 버노바를 분사할 예정이다.

GE는 이미 올해 초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상장기업 GE헬스케어 테크놀러지를 출범시켰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의 지분 13.5%도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열린 GE 연례 주주총회에서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각각 더 큰 책임감과 전략적 유연성을 가진 3개의 GE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GE에서 남게 되는 사업 부문은 항공우주사업부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데다 엔진에 대한 항공사들의 유지보수 요구가 많아지면서 수익이 늘고 있다.

전직 임원들과 투자자들은 GE가 다양한 사업을 거느리고 있을 당시 과도한 관료주의로 인해 비효율적이고 관리가 어려웠다고 지적해왔다.

게다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월가의 예측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36억∼42억 달러(약 5조4000억 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 회사의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GE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 3개월 새 조정 기준으로 주당 1.98 달러에서 2.05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GE의 주가는 2000년 8월 사상 최고가였던 360.05 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68%나 하락한 수준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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