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소멸됐나…비트코인 시세, 한달 만 2만 9000달러 붕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5 16:41
FINTECH-CRYPTO/BITCOIN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약 한달만에 2만 9000달러대를 하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한때 2만 8900달러까지 추락해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엔 비트코인이 2만 9153.44달러까지 오르는 등 시세가 다소 회복했다.

비트코인이 이런 흐름을 보인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자산 유동성 공급업체인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 창립자는 "ETF 상장 관련 소식으로 촉발된 랠리에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할 촉매제도 가시권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기 때문에 하방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20주 볼린저 밴드가 7년만에 가장 좁은 폭으로 줄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볼린저 밴드는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밴드의 폭이 좁혀졌다는 것은 시세가 향후 하락할 때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에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비트코인은 2만 5000∼2만 6000달러대까지 하락한 후에야 지지선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시세가 급락한 원인이 불분명하다고 전하면서도 투자자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하세가와 유야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일주일 넘게 좁은 범위에서 변동을 보이고 있고 이른 흐름은 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번 FOMC를 제외한 연준의 또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분간 3만 1500선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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