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사라지고 X 입은 트위터, 은행 결제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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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24일 상징 로고를 기존의 파랑새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로 전면 교체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X’로 다시 태어난 트위터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는 말할 자유를 보장하고 모든 것의 앱(the everything app) X의 가속화를 위해 ‘X 법인’(X Corp)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위터라는 이름처럼 140자 메시지만 주고받던 때를 넘어 이제는 몇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포함해 거의 모든 것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우리는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트위터라는 이름은 그런 맥락에서 의미가 없으므로 우리는 새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고 올해 3월 ‘X 법인’을 설립해 트위터를 합병한 뒤 로고까지 바꾼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트위터는 24일 상징 로고를 기존의 파랑새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로 전면 교체했다.

이에 더해 머스크가 ‘모든 것의 앱’으로 만들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 앱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전에도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스크가 이번에 트위터 로고를 X로 바꾼 직후 몇 달 내에 금융 관리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분야에 가장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위터는 지난 4월 주식·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이토로’(eToro)와 손잡고 투자정보 제공 기능을 확대한 바 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X는 앞으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비디오, 오디오, 메시징, 은행 및 결제 분야의 경험을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juit@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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