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대박’ 난 삼성SDS…연내 생성형 AI 서비스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7.27 15:52

2분기 매출 3조2908억원…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 4445억원 기록



[사진자료] 삼성SDS타워 (1)

▲삼성SDS타워.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삼성SDS가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데이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 고객을 위해 축적된 AI 기술과 업종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생성형 AI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데,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하고 기업 사내 지식을 외부 유출 없이 업무에 활용하는 것,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양질의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SDS는 빅데이터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AI‘와 업무 자동화 툴(RPA) 등 여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보안성을 갖춘 삼성SDS의 노하우로 경쟁사와 차별할 수 있는 기반의 생성형 AI를 기획해 빠른 시일 내에 성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SDS

▲삼성SDS 2023년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 (그래프=삼성SDS IR)

삼성SDS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4%, 23.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5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물류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IT서비스 부문의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동기대비 클라우드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하는 등 분기 최고 매출액(4445억원)을 찍으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이정헌 삼성SDS 마케팅전략실장(부사장)은 "분기매출 감소 이유는 IT 서비스 매출 증가에도 물류 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며 "팬데믹 및 공급망 이슈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해상항공 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물동량 감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의 꾸준한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하반기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이익률 개선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형준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투자를 비롯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투자가 많이 예정돼 있다"며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전력비용의 상승 요인 등으로 실제 이익률 개선 속도는 상반기보다 다소 더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이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02% 감소한 1조5107억원, 물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한 1조7801억원으로 집계됐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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